(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장소: 파리 백화점
일정: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
올해의 백화점들 장식 일정이 모두 나와 여기저기 다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크게 대단한 것은 없다.
처음에는 볼만했는데, 두 번째가 되니깐 그냥 그저 그렇다.
각 백화점마다 테마가 있는데, 이번에도 Printemps이 딱 내 취향이다.
어쩌다 보니 딱 오픈하는 날 맞춰서 가게 되었다.
역시나 바게트는 바게트다.
내부의 트리는 작년보다 훨씬 괜찮은데 오픈날이어서 구리다.
공식 일정이 있으시단다.
공식 오픈 일정은 저녁 6시에 시작을 해서, 그전에는 매시 정각에 반짝이면서 1분 정도 하는 쇼가 안 나온다.
마찬가지로 유리창도 다 막아두고 아직 오픈하지 않은 상태다.
뭐 대단한 거를 한다고, 레드카펫도 깔고 생쑈를 한다.
옥상 테라스도 다녀왔다.
며칠 뒤에 다시 갔다.
식품관에 1분 정도 확인할 것이 있어 갔는데, 아쉽게도 3분 차이로 문을 닫아서 못 들어갔다.
그래서 길바닥이나 구경하고 왔다.
이번에는 괜히 테라스에 올라가서 거리의 반짝임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옆 백화점 Printemps 테라스에 아이스링크를 만들어놨더니 얘들도 똑같이 따라 했다.
그래서 아이스링크 입장권을 산 사람만 테라스로 올라갈 수 있었다.
옆집은 무료 아이스링크 이용인데, 망할 놈들.
그나마 다행히도 시간이 맞아 내부 트리의 반짝이 쇼는 봤다.
작년에는 1분 하더니 올해는 40초 한다.
여기 백화점 창문 장식은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아예 작정하고 저녁 10시 반에 와봤다.
움직일 때 소리는 안 나오는데, 어차피 움직임은 별로 크지 않아 그냥 사진으로만 찍었다.
그나마 사람이 좀 덜해서 다행이었다.
테라스의 아이스링크도 구경하고, 내부도 구경했다.
여기는 라파예트 보다 하루 전 날 오픈을 해서 창문 장식 구경을 다 할 수 있었다.
양키 스타일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장식은 별로지만, 창문 장식은 항상 옆집보다 마음에 든다.
위 두 백화점이 창문장식이 유명하지, 나머지는 크게 유명하지 않다.
그래도 올해는 아예 백화점을 세트로 돌고 비교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가보려고 했다.
그런데 더 재밌는 이슈가 터졌다.
Shein이 갑자기 이 백화점에 들어온다고 발표가 나서 아주 난리가 났었다.
Shein 구경을 하러 가려고 했는데, 시위 때문에 얻어터지고 나올 거 같아서 못 갔다.
결국은 거의 한 달이 지나서 구경을 갔다.
Shein은 한 층을 독점하고 있었고, 사람은 거의 없었다.
창문 장식은 없고, 건물 장식만 작게 있다.
버터 가격 보러 갔다가 창문도 구경하고 왔다.
백화점으로 들어가기에는 짐이 많아서 멍청한 짐 검사 때문에 안 들어갔다.
파리 테러 이후로 웬만한 공공장소는 전부 다 짐 검사를 한다.
악기를 메고 있으면 악기도 까보라고 한다.
며칠 전 파리 필하모니에서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는 도중 팔레스타인 프리를 외치며 관객석에서 홍염을 터트려 난리가 난 적이 있다.
필하모니 연주를 위해 들어가는 연주자조차 악기를 다 까고 검사를 하며 생쑈를 하는데, 관객 홍염하나 못 잡는다.
도대체 뭘 위해 짐 검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비효율, 비이성의 끝판왕 바게트다.
Samaritaine도 악기를 까라고 해서 안 들어갔었다.
버터는 값을 확인해야 해서 악기를 까서 보여주고 들어갔는데, 반대편 건물인 백화점 내부로 들어가려면 또 까야해서 그냥 왔다.
멍청이들이 손님을 스스로 거부한다.
살게 생겨서 또 갔다...
이번에는 내부 장식도 구경하고 왔다.
학교에서 연주를 기다리다 위층으로 올라가서 창문에서 La Villette 마켓을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