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 병원
장소: Herz-Jesu Krankenhaus
일정: 병원 입원
장소: 시내
일정: 시내 구경
수면무호흡이 상당히 거슬려서 수면다원검사를 위해 병원을 예약했다.
처음 가보는, 그리고 입원하는 오스트리아 병원에 나름 설랬다.
우선 외관은 합격이었다.
수면다원검사답게 하루 자면서 검사를 하는 거여서, 18시쯤 입원했다.
우선 서류 작성을 하고 병원 구경을 하고 기다리다 보면 저녁을 가져다준다.
복도를 구경하고 방을 구경하고 심심해하던 찰나에 저녁을 가져다주었다.
흠...
밥을 다 먹고 나면 잘 준비를 하라고 한다.
평소에도 잘 못 자는데 이제 온갖 선을 다 붙이고 자야 한다.
독일이나 한국이나 오스트리아나 검사 방식은 다르지 않다.
독일처럼 아침에 일어나고 나면 장비를 다 떼어내고 아침밥을 준다.
또 빵이다.
저녁이 그나마 더 맛있다.
밥을 다 먹고 나면 아침 8시 전에 나가야 한다.
병원에 머무른 시간은 14시간 남짓인데, 입원비는 이틀 치를 내야 한다.
뭔가 억울하다.
독일에서도 이틀 치 입원비 받더니 젠장.
밥이나 맛있는 거 주던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는 2차 대전 이후 잔해를 치우는 일을 맡아서 한 여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을 Trümmerfrauen이라고 불렀다.
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동상이 빈 대학 맞은편 어딘가 구석에 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이런 것도 발견했다.
학교 바로 앞에 길 이름이 Tongasse다.
Ton은 독일어로 소리라는 뜻이다.
뭔가 음대 앞에 이런 길 이름이 있으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나가다 보니 어떤 놈이 그 위에 Film을 써놓았다.
이쪽 출입구를 통해 학교를 들어가면 영화과가 나온다.
그래서 그쪽 놈들 중 한놈이 써놓지 않았을까 싶다.
수면다원검사를 했는데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서 재입원했다.
내가 분명히 검사 제대로 안된 거 같다고 했는데 무시하더니 나쁜 놈들.
그지 같은 검사를 또 하고, 또 입원비를 뜯겼다.
밥이나 맛있는 거 달라고...
뒤셀도르프는 거의 뷔페처럼 나왔는데...
기차역에서 내려서 학교로 걸어가는 길에는 브람스가 살았던 Haus zur Goldspinnerin이 있었다.
지금은 호텔 Goldene Spinne로 바뀌었다.
브람스 사후 100주년을 맞이해서 명패가 붙었다.
이런 거 하나는 여기저기 협회에서 잘도 만들어 붙인다.
또 Neulinggasse를 지나갔다.
지나가다 남의 집 전등이 이뻐 보여서 한 장 찍었다.
집에 떼어가고 싶게 생겼다.
위의 나선형 무늬와 잘 어울렸다.
이렇게 2월도 잘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