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장소: Hôtel de la ville de Paris
일정: 전시 관람
장소: Pinault Collection
일정: 전시 관람
이틀 전 우연히 파리 시청 앞을 지나가다가 새로운 전시가 진행 중인 것을 발견했다.
파리 시청답게 예약을 해야 했다.
운이 좋게 비어있는 한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다.
포스터가 특이해서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예약했는데, 이런, 환경 문제에 관한 전시였다.
Exposition Paris-Belem라는 제목의 전시였는데, 여러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중앙에는 여러 도시에 대한 정보가 적힌 설치물이 있었다.
자세히 읽어보니, 2030년에 브라질 Belem에서 환경협약을 위한 국제회의가 있는데, 그것을 대비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전시 같았다.
그런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진을 보며 ‘잘 찍었다’, ‘저 지역 괜찮다’ 같은 생각을 하며 감상했다.
중앙의 설치물에는 한 도시가 있고, 약간의 정보가 쓰여있으면서 그 도시의 환경친화적인 건물을 소개하는 듯이 보였다. 사람도 많고, 동선도 복잡하고, 꼬부랑글씨가 너무 많은 데다가, 안타깝게도 환경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오랜만에 Seth의 작품을 보았다.
스트리트 아트에 포함되는 Seth의 작품은 뱅크시만큼의 이슈는 없지만, 그래도 스트리트 아트 중에서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생각보다 파리 곳곳에 숨어있다.
지나가는 통로를 식물 몇 개로 꾸며놓았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위층은 볼 게 그다지 없어서 대충 보고 나왔다.
나와서 오늘의 목적인 Pinault Collection으로 향했다.
5월에도 갔었고, 전시 내용이 변한 건 없었지만, 메인 홀에서 재밌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Céleste Boursier-Mougenot의 전시였는데, 홀 가운데를 수영장처럼 물로 가득 채우고 그 안에 빈 그릇들을 잔뜩 풀어놓았다.
빈 그릇들이 이동하면서 서로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가 홀에 울려 퍼진다.
이것이 전시의 전부다.
그런데 보고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