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장소: Wien Zentralfriedhof
일정: 비엔나 중앙묘지 탐험
이제 슬슬 어디를 싸돌아다녀야 할지 감이 잡혔다.
오늘은 묘지 탐험을 하기로 했다.
트램을 타고 중앙묘지로 갔다.
비엔나 중앙묘지에는 음악가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따로 있다.
유명한 친구들이 모여 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이 친구들의 DNA가 과연 여기 어딘가에 묻혀 있기는 한 건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있다.
다른 곳에 매장됐다가 나중에 이장된 경우도 있고, 유해를 찾지 못해 그냥 기념비만 세워둔 경우도 있다.
보통 묘지에 오기 전에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미리 찾아본다.
석판의 이름이 날아간 경우도 많고, 땅과 돌덩이만 계속 보다 보면 눈도 아프고 금방 질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묘지에 누가 묻혀 있는지 미리 찾아보고, 묘역 번호를 기록해 두고, 지도를 보며 걷는다.
그런 면에서 ‘음악가 구역’이 따로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죽어서까지도 유명세로 차별을 받는다.
마이너 한 친구들은 여전히 노가다를 해야 한다.
비엔나 중앙묘지는 나름 계획적으로 조성된 묘지라 그런지 넓고 깔끔했다.
어떤 정신 나간 녀석이 묘지에서 두 시간을 싸돌아다니다 갔다는 소문이 났을지도 모른다.
망령들과의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