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장소: Innere Stadt
일정: 시내 구경
장소: Naschmarkt
일정: 시장 구경
비자도 받았겠다, 마음이 한결 편해져서 밖으로 나갔다.
Naschmarkt라는 시장이 있다기에 구경할 겸 그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공대 건물이 하나 크게 보였다.
내가 아는 공대라고는 아헨, 도르트문트, 뮌헨 공대 정도라 이제는 좋은 곳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겉모습만 사진 한 장 찍어줬다.
좋은 곳이면 나중에 들어가 봐야지.
시장은 그냥 야외 시장이다.
그래도 시내 한복판에 따로 마련된 장소고, 나름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도 꽤 있었다.
대부분의 시장 가게들이 그렇듯이, 비슷한 것들을 팔고 있다. 특별한 물품을 파는 집은 거의 드물다.
한번 쭉 가로질러가며 둘러보고 시내로 향했다.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길을 걷다 보면, 바닥에 헐리우드의 Walk of Fame을 따라 만든 돌판이 박혀 있다.
작곡가, 지휘자 같은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런 걸 보면 또 다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보이는 대로 다 찍고 다녔다.
시내로 들어가다 보니 옆에 Malteserkirche가 있었다. 몰타 기사단에서 시작된 교회다.
1200년대 십자군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고, 이후 여러 차례 증축과 개조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서는 근처의 Annakirche로 향했다.
외관보다 내부가 더 인상적인 교회였다.
그다음은 Kapuzinerkirche.
카푸친 수도원의 예배당이자, 밑에는 합스부르크 놈들의 묫자리인 Kapuzinergruft가 있다.
돈 내고 묫자리 구경은 하기 싫어서 예배당만 보고 나왔다.
묫자리가 있는 것에 비해 예배당은 수도원답게 소박했다.
상업거리인 Kärntnerstraße를 따라 걷다 보니 Graben 거리로 이어졌다.
길 한가운데에는 페스트 기념비인 Wiener Pestsäule가 서 있다.
위아래로 길고, 사람은 많고, 햇빛이 반사돼서 사진 찍기가 골치 아프다.
그 뒤편에 있는 St. Peterskirche에 들어갔다.
원래의 교회는 4세기 경, 빈도노바 (로마시대 비엔나 이름)에 주둔하는 로마 군대의 병영 내부에 지어졌다.
적당히 1300년 정도 사용한 후, 레오폴드 1세의 명령으로 완전히 허물고 새로 지었다.
새로 세워진 교회는 비엔나 최초의 원형 돔 바로크 양식 교회였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바로크 교회답게 내부는 화려하고 반짝거렸다.
집으로 돌아가려다 문득 Prater 근처로 향했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갔다가 출구를 잘못 찾아 놀이공원 반대편으로 나와버렸다.
걷다 보니 큰 교회가 하나 보여서 들어갔는데, Johannes von Nepomukkirche였다.
체코의 성인 네포무크의 요한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교회다.
비엔나의 역사주의 양식(‘온갖 네오, 신’이 붙은 양식, 즉 신고전주의, 네오고딕 등)을 대표하는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고 나와 다시 Prater 역으로 향했다.
역 앞 원형 교차로 한가운데에는 Tegetthoffdenkmal이라는 기념비가 서 있었다.
아마도 장군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