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일자: 20221008
장소: Musikverein
일정: 빈 필하모닉 연주 구경
일자: 20221025
장소: Wiener Konzerthaus
일정: Klangforum Wien 연주 구경
빈 필하모닉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보러 갔다.
이번에는 학기가 시작되어 일정을 맞추려다 보니 네 번째 연주를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첫 번째 연주를 가게 되었다.
이번 연주는 바그너의 파르지팔 서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 그리고 드보르작 교향곡 8번이었다.
지휘자는 Franz Welser-Möst였다.
전체적으로 빈 필의 사운드와 앞의 두 독일 곡은 잘 맞지 않았다.
현악기의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소리는 여전히 훌륭했지만, 독일 후기 낭만 특유의 깊이감이 생기지 않았다.
게다가 관악기들이 빈 필이다...
멋이 없다.
빈 필 관악기 중 제일 좋은 건 역시 플루트이다.
다행히 드보르작은 빈 필 음색과 잘 어울렸다.
지휘자는 국산품이어서 어쩔 수 없나 보다.
역시 국산을 애용합시다 인가보다.
빈 국립음대의 건물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인 Future Art Lab을 사용하게 되었다. 건물 구경 투어도 진행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건물인 듯싶었다.
겉에서 봐도 괜찮고, 안에서도 괜찮았다.
문제는 공간 활용이었다.
넓게 보면 ㅁ자 형태의 건물인데, 음대의 고질병인 연습실 부족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가운데 부분에 괜히 계단만 만들어서, 결국 방은 몇 개 안 되는 ‘예쁜 쓰레기’를 만들어 놓았다.
리허설이나 수업들을 하면서 여기저기 다양한 공간들을 구경하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잘 만든 건물들은 아닌 것 같았다. 실용성이 좀 떨어져 보였다.
레슨을 세 번 정도 받았을 때, 선생님이 연주회가 있다며 티켓이 있는데 올 생각이 있냐고 하길래 무조건 간다고 했다.
콘체르트하우스에 가보니, 안에 홀이 여러 개 있었다.
그중 가장 안쪽에 있는 작은 홀에서 연주가 열렸다.
큰 홀은 오케스트라용이고, 작은 홀은 실내악이나 앙상블용이다.
코로나 시절 인원 제한 때문에 같은 연주를 두 번씩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제한이 풀렸지만, 이번 시즌까지는 같은 방식을 유지한다고 했다.
저녁 6시에 한 번, 8시에 같은 프로그램을 또 한 번.
티켓이 두 장 나온다는 말에, 제자 둘이 모두 오겠다고 하니 선생님이 좋아한다.
현대음악을 시작하고 처음 보는 현대음악 연주였다.
Klangforum Wien이라는 앙상블을 설립한 작곡가 Beat Furrer의 클라리넷 협주곡이었다.
연주는 좋았지만, 협연자와 앙상블의 밸런스가 조금 아쉬웠다.
레슨 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선생님도 똑같이 느꼈다고 한다.
다행히 내 귀가 썩은 건 아니었다.
이렇게 10월의 비엔나 산책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