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바쁜 일상 속 틈틈이 즐기는 문화생활
일자: 20221117
장소: Wiener Konzerthaus
일정: Klangforum Wien 연주 구경
11월에도 여전히 이 건물, 저 건물 기웃거리며 학교 구경을 다녔다.
아무래도 학교 건물이라 아무 때나 아무 방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수업이 있거나 연주가 있거나 리허설이 있을 때마다 틈틈이 기웃거렸다.
이번에 간 연주는 Klangforum Wien의 정기연주회는 아니었다.
1년에 한 번, Erste Bank에서 주관하는 작곡 콩쿠르 수상작을 연주하는 무대였다.
선생님이 당일에 연주를 보러 올 수 있냐고 물어봐서 바로 갔다.
이 연주는 비엔나 현대음악 페스티벌인 Wien Modern의 일부로 편성되어 있었다.
특별히 뭔가 다른 건 아니고,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한 달 동안 비엔나에서 열리는 현대음악 관련 연주에 Wien Modern 이름을 빌려주고 페스티벌에 포함시키는 식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총 세 곡이 연주되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수상식이 미루어져서, 2021년과 2022년 수상작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그냥 그랬는데,
그중 한 곡이 정말 재미있었다.
‘음악적으로 훌륭하다’기보다는, 마치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각종 효과음, 접시 깨지는 소리 같은 것들이 녹음된 파일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다가
어느 순간 보면 그 소리들을 실제 연주자들이 내고 있었다.
그러다 또 어느 순간엔가 다시 녹음으로 돌아간다.
그 경계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언제 바뀌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우리가 아는 평범한 악기들로 그런 소리를 낸다는 게 신기했다.
11월이 되자 벌써 거리에는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번 학기에는 총 세 건물에서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중 두 곳은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보면 벌써부터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