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in TooN_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볼 만화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주술회전'입니다. 워낙 요즘 재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특히 넷플릭스 구독을 하고 있는데 주술회전을 안 봤다면 '바보'다라는 말이 있길래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액션이 너무 재밌었고, 줄거리 자체에 흥미가 있지는 않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싸움과 영상미가 흥미로웠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줄거리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원래는 신체능력이 천재적인 고등학생, 이타도리 유지가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오컬트 동아리에 있을 때, 부적으로 감싸진 물건을 줍게 되어 챙기게 되는데 이 부적을 풀면서 큰 혼란이 찾아오며 내용이 시작됩니다.
당시 가족이라고는 할아버지뿐이었던 이타도리 유지에게 유언으로 남긴 말이, "너는 강하니까 사람들을 돕고 살아라."였죠.
풀려난 저주들로 인하여 오컬트 동아리의 선배들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이타도리 유지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갑니다. 그리고 식신 주령을 다루는 후시구로와 함께 그들을 퇴치하죠. 하지만 더 강한 주령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이타도리 유지는 강한 저주에 쌓여있던 손가락을 삼키게 되고, 그 정체는 최강의 저주 스쿠나의 손가락이었어요.
스쿠나의 저주를 먹고도 죽지 않고 이타도리 유지는 정신을 유지하자, 특이한 체질로 그 저주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현시점 최고의 주술사인 고죠 사토루는 그런 이타도리 유지를 거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책임지고 선생으로서 가르치게 됩니다. 유지는 다양한 주령과 싸우며 점점 힘을 기르게 되죠. 또, 고죠 사토루가 있는 주술고전에 편입하며 후시구로와 노바라는 친구가 됩니다.
한편 주령과 한편을 먹게 된 고죠 사토루의 옛 친구 게토 스그루가 최종 보스 격인데 그는 또 다른 주령에게 먹혀 조종당하는 상태이죠. 학창 시절 고죠 사토루와 콤비였으나 점점 실력차가 늘어나 질투를 느끼면서도 비주술사인 일반인에 대한 혐오감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마을 전체 일반인을 살해하는 범죄까지 저지릅니다. 이후 고죠 사토루에게 죽임을 당하고 조종당하는 주령에 의해 특급 주령들과 편이 되어 고죠 사토루를 봉인하기 위한 계략을 꾸미게 돼요.
그 사이에 도쿄와 교토 각 주술고전에서 교류회를 하게 되는데 이때 토도에 의해 이타도리 유지는 흑섬이란 기술을 익혀 각성하게 됩니다. 이후 시부야 사변이 일어나게 되고, 고죠 사토루는 게토 스그루에 의해 봉인당하게 됩니다. 그를 구하려고 하지만 또다시 죽을 위기에 처한 유지는 스쿠나로 각성하여 죠고를 죽이면서 이에 휘말려 시부야는 전체적으로 사라지게 되죠.
또 그를 막는 과정에서 주술사 대부분이 죽게 됩니다. 이후는 주령이 일본 전역에 퍼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타도리 유지의 사형이 결정되며 현재까지의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은 끝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엄청 재밌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비슷한 류의 만화인 귀멸의 칼날보다 스토리나 액션적으로 더 좋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하지만 과거 배경과 현대 배경이라는 점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과 그림체는 비슷하게 화려하고 멋있습니다.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어요.
근데 주령이나 저주가 점점 징그러운 비주얼이 되기도 하고, 뭔가 주술이라는 요소가 저한테 재밌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 다른 분들에게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토도와 이타도리 유지가 협력하는 장면이 어느 정도의 개그 요소도 있고, 재밌게 그렸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나미의 최후는 좀 슬펐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 회사 생활도 해봤던 미나미라고 생각하는데, 그 인물이 죽을 때가 가장 아쉬웠네요. 이후 애착이 생겼던 많은 인물들이 또 죽어서 아쉬운 감정이 컸습니다. 악당인 마히토와의 싸움이 가장 격렬하고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술회전의 총점은 5점 만점에 3.8점입니다. 재밌기 때문에 보는 걸 추천드리긴 하지만, 꼭 봐야 하는 만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관적으로는 귀멸의 칼날이 더 재밌습니다. 공감도 더 크게 되기도 하고, 감정을 울리는 느낌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주술회전은 조금 서사가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넷플릭스 구독하신다면 한 번쯤은 보시는 거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