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정
12년 전 둘째 아이를 마지막으로 아기 장난감은 다 처분했다. 아이들도 점점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핸드폰이 돼버리고 나도 거실에 굴러다니는 장난감을 더 이상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굴러다니는 장난감을 처분한 뒤에야 묵은 체증을 비워낸 것처럼 한결 가벼워졌었다. 그러다 다시 막내가 태어나고 부랴부랴 육아 템을 하나하나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 파스텔톤의 물건들이 거실에 한가득 있어 어지럽지만 이곳은 귀여운 아기가 있다는 행복한 집이라는 게 보인다.
막내 아기가 귀엽고 쪼그마한 육아 템을 수집할 때마다 어쩐지 아기보다 우리 가족이 더 관심이 많다.
오.. 이런 것도 있구나 오 재밌다. 신기하다. 뭐 이렇게 장난감이 좋냐..등등
아기가 자랄 때마다 장난감 수준도 업그레이드되고 한구석을 차지할 때마다 정신은 없지만 인테리어에도 최고더라 ㅎㅎㅎㅎㅎㅎ
경서정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내가 비록 아기 장난감을 사서 굳이 넣을 순 없으니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서 거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와 내 마음이 행복해지겠다고 (강요 아님)
발췌: 작가 전시 정보
작가: 경서정
글쓴이: 예술에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