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작가와 이찬주 작가의
작업실을 들를 때
(최정호 작가는 비록
지금은저 작업실에 없지만)
항상 옆에 있는 노동식 작가님을 옆에서
보게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작가님~ 우리 언제 촬영해요~"
"그러시지요~"했던게
거의 3~4년이 지났던 것 같아요.
명절 때 간간히 안부인사만 전하다가,
아 이제는 말만 아니라 진짜 가서
작가님을 만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히야... 정말 이렇게 즐거운 인터뷰는
너무 오랜만이 었습니다.
이게 원래 색깔이 있었는데
아크릴로 붓으로 했었는데
붓으로 하기에는 너무 계속 떡져가지고
색깔을 맞추고 있어요.
피디- 캔버스 작업을 해보시니까
마음에 드셨나봐요?
노동식- 계속 설치만 하다 보니까
보관하기도 힘들고
또 판매도 생각하면
캔버스 작업은 필요하겠다 생각했어요.
설치하면 설치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뭐 그 큰 공간을 누가 대주는 것도 아니고
벽면에 걸 수 있는 거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기도 하니까
방법을 좀 달리 해봤어요.
잠깐 들어오세요.
생각보다 깔끔하네요?
되게 지저분 할 줄 알았거든요"
"그래요?ㅋㅋㅋ"
여기는 손님을 위한 공간인데요.
작업을 하게 되면 한 달이 걸릴 때도 있거든요.
집에 왔다갔다하면 머니까
기서 잠을 자고 작업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러 공간도 마련해 놨죠
기습질문
"돈은 많이 주시나요?"
"예.. 그래도 최저임금보다는 더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또 뒷조사
들어오는 거 아닙니까?ㅋㅋㅋㅋ"
피디 - 작가님은 작품 뿐만 아니라
이름도 한번 들으면 잊을 수가 없어요
ㅎㅎ네. 놀림을 많이 당했습니다.
애들이 노동자라고 놀리다가
좀 나이가 들면서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곡괭이, 삽자루, 수동식, 자동식 뭐
별개 다 나와요
다음에는 작업도 하면서
이런 이름이 흔하지 않으니까
대중분들이
쉽게 기억해주시더라고요.
저한테는 이름을 잘 지었구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이름을 따라가서인지
일이 좀 많아요
피디 - 우리 작가님 참 작가 생활 오래하셨죠
2003년부터 시작은 했지만
본격적으로 2006년에
시작했어요. 한 17,18년 됐네요.
솜을 먹고 자란 노동식
피디 - 노동식 하면 솜으로
만든 작업들이 강렬한데요.
솜에 대한 이야기부탁합니다.
학교 다닐 때 작업을 구상을 해야 되는데
뭐 할까 고민하다가
교수님들이 가까운 걸 한번 생각해 봐라
그런데 생각을 아무리 해도
아무것도 안 떠올라요.
막상 떠오르게 되면
가족부터 생각하게 되죠.
그러다가 부모님이 했던
솜틀집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20년 넘게 하셨습니다.
가족들이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솜집 때문에 먹고 자랐으니까
우리가 솜을 먹고 자란 거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한번 그럼 솜으로 한번 작업을 해보자
그렇게 작업 한 것을 교수님께서 보시고
컨셉이 잘 맞다.
너희 가족이랑 네가 어떻게 지내왔고,
작업 자체도 이렇게 하면 잘 되겠다.
잘만 하면 평생 먹고도 살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피디 - 교수님께서 선견지명이 있으시네요
그때 당시에 솜 작업 하는 사람이 없었고
조금 독특하게 표현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교수님들이 적극 추천을 했어요.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시더라고요.
지금 제가 강의를 나갈 때
학생들한테 이야기해요.
너 생각나는 거, 가까운 거 이야기 해라.
그런데 아이들이 저랑 똑같죠.
그래서 나도 그랬다 예전에 그랬다.
피디 - 요즘에도 솜집이 있나요?
지금도 귀하기는 한데
예전에는 더 귀했죠.
그런데 이제는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이불을 잘 틀지를 않는 거예요.
구입도 안 하고요.
지금 거의 한 도시에 몇 개 없어요.
실제로 솜 트는 데는
저기 용인 쪽에도 하나 있긴 한데
그만큼 이제 사양 산업에 들어가가지고
이제 없죠.
잘 안하고.
생각보다 약하지 않습니다. 강합니다
피디 - 작가님의 솜 작업을 보면서...
저거 물 먹어서 무너짐 어떡하나 ㅋㅋ
망가지면 어쩌나 괜한 오지랖이 들거든요.
저도 솜이란 재료를 처음 썼을 때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야.. 이걸 어떻게 판매를 할까,
그리고 어떻게 고정할거냐..
아크릴 관에 넣을까.
근데 누가 물을 막 뿌리고
다니진 않잖아요 ㅎㅎ
오히려 작업한 것은 습기에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비가 정말 많이 오거나
습기가 많은 사우나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부서질 일이 없어요.
피디- (의심) 비가 막 내리는 장마 때 습하잖아요
작품을 밖에 내 놓는 건 아티죠. 일반 회화도 밖에 내놓지 않잖아요. 똑같아요
실내 전시용은 그에 맞게 또 작업이 되어있습니다.
피디 - 아, 그렇게 걱정할 바가 아니군요
그렇죠
피디 - 그럼 큰 작품을 할 때
솜이 변형 되지는 않나요?
누르면 당연히 변형되죠.
원래 웨이브 안에도
그냥 와이어줄, 반생이 같은 걸 많이 꼬아요.
그래서 짧게 갈 수도 있고
뭐 프레임을 짜가지고
철근으로 용접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 매달 때 보면 무게를
견뎌야 하잖아요
무게가 많이 안 나가게 하려면
소한으로 줄여야 되니까
안에 철망으로 형태를 만든 다음에
솜을 붙이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는 그 안에 스티로폼으로 하기도 하고
아니면 나무로 프레임을 짠 다음에
철망을 씌워서 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실내 같은 경우는 화재 위험 때문에
화재 방염 솜을 사용합니다.
피디 - 아~ 솜도 종류가 있군요
솜도 두 가지가 있어서
불이 안 붙는 솜도 있고
불이 붙는 솜이 있어요.
방염솜이 더 비싸거든요.
그럼 그 방염 재료로 해서
솜도 솜틀집에서 솜도 또 틀어야 돼요.
솜비용이 또 따로 추가로 되고
자체적으로 비싸죠.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야 하니까요.
피디 - 그럼 솜의 금액은 kg로 책정하나요?
네, kg당 얼마하고
기존에 나오는 봉제로 되어 있는 솜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하기는 한데
방염솜은 그거보다 한 세네 배 비싸요
피디 - 작품들이 설치 미술이다보니 설치하다 보면
위험천만한 순간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최고 높이로 올랐던 게 30m였는데
포스코 센터 안에 천장이 한 30미터였어요.
그때 거미사다리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두 대 밖에 없었다고
들었었는데
그게 30m까지 올라가요
설치하는 것을
누구한테 맡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올라갔죠.
그게 올라갔을 때 위치를
정확히 위치를 정해서
테이프를 붙이고 해야 되는데
그 기사분이 한 번 약간 화가 난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여기 갔다가 잘못해서
여기를 또 붙여야 되는 거예요.
다시 매달아야 되는데 와이어 줄을
(피디- 작품이란게 한 번에 안 되잖아요)
그렇죠,
그때 당시에 좀 서투른 것도 있었고 했는데
제가 다시 뒤로 가야 된다고 하니까
기사님이 좀 화가 난 거예요.
그래서 갑자기 한 바퀴 툭 치는데
이렇게 조종을 하는데
이 몸이 한 일 미터가 나갔다가 쏠려가지고
가슴이 철렁해가지고 아 너무 당황스럽고
그런데 그 기사님이 이거
잘못하면 죽을 수 있다
한 번 할 때
딱 한 번 가야지 왔다 갔다 하면
자기도 사고 날 줄 모른다
그러니까 조심해라
한 번에 딱 가자
그거 철수할 때 다시 올라가야 하니까
이것도 이거 진짜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고민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피디 - 이 공간에 몇 m에요?
이게 7m 저기 끝에가 8m인데
피디- 7m 밖에 안 돼요? 헐..
그때 무전기로 했었으면
또 편할 수도 있는데 무전기를
안 가지고 있어서
피디 - 살면서 누가 그런 걸
경험을 해보겠어요.
대단하신데요.
대한민국 기업이 사랑하는 작가
피디 - 작가님은 큰 기업들과
콜라보를 많이 하셨어요.
MCM이랑도 하긴 했지만 저기 뭐지 안경 선글라스 그쪽 업체랑도
(피디 - 젠틀몬스터 ㅋㅋㅋ)
거기랑 한 두세 번 ..
김한국 대표님 되게 젊으세요.
피디 -오~ 선그라스 하나 받으셨나요?
그때 하나 받았어요. 기분 좋죠.
다른 기업이랑 할 때도
다 주시더라고요 하나씩
피디 - 갤럭시는 뭐 주셨나요. 좋겠다.
하나 할 때마다 하나씩 줬는데
노트 나올 때 노트 받고
갤럭시 S10 받을 때 하나는
와이프 하나 주고
하나는 제가 바꾸고
그 다음에는 또 한 번 있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안 주더라고요.ㅋㅋㅋ
피디 - 너무 부럽다.
제가 받고 싶었던 게 아니고
제가 원래 그때 당시에
다른 핸드폰을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대행업체에서 작가님 혹시 핸드폰을 뭐 쓰고 있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거 쓰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거예요.
삼성 거 작업을 하면
삼성 걸 써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바꿀 의향이 있냐 해서
제가 바꿀 의향은 있죠.
그러니까 준다면야 그래서 그렇게 했었어요.
피 디 - 지금도 삼성 쓰시나요
지금도 있어요. 보세요. 노트 10 플러스
피디 - 또 어디랑 했나요 완전 부럽다 ㅎㅎ
코오롱이랑도 한 두 번 했어요.
피디- 이부자리는 안 했나요?ㅋㅋ
ㅋㅋ이부자리는 안 했고
실리 침대랑 했었어요.
피디 - 모든 기업인들이 사랑하는
작가님이시네요.
맞춰주려고 해요.
왜냐하면 제 작업을 보고
연락이 왔기 때문에 하는거고
기업이 원하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전 그렇다고 해서
제 것만 고수하는 건 아니거든요.
작가 정신을 계속 내세워서
고집 피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 작업과 잘 콜라보를 해서
홍보가되면 서로 윈윈이니까
적극적으로 많이 노력을 하죠.
예술은 공감이다
저는 난해한 작업을 꺼려해요.
미술관, 갤러리 가면 너무 어렵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이해를 못 하거든요.
작품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되니까요.
포장하는 게 싫어요.
피디 - 너무 멋진 표현들이긴 한데 어렵죠
네. 그런 의도가 없는데
굳이 거기에다가 의도를 넣어야하거든요.
그래서 아... 다른 작가들은 왜
이렇게 글을 잘 쓰는거야. ㅎㅎㅎ
피디- ㅋㅋㅋ
글 잘 쓰시는 분들은 타고난 듯해요
그래서 작업은 저 혼자만
좋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공감을 가질 수 있어야
좋은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좋아지는 생각으로 계속 나아간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
많은 대중들이 솜작가라고 이야길 하는데,
재료상 특이하긴 하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작업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꼭 솜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이야기요
https://www.instagram.com/falling_in_art/
매년 나아지는 노동식 작가님을 위해서
예술에빠지다가 응원합니다 ♥
https://youtube.com/@nodongsik73
노동식 작가님 유튜브에도 많이 놀러오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