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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Apr 19. 2019

부족한 것을 가득 채우다_김지연

가득가득, 우리의 삶..

https://www.youtube.com/watch?v=vOvRGYli5SE


안녕하세요 예술에 빠지다입니다.

이번에 만나볼 작가님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김지연 작가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지만 볼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작업


-작가님의 닉네임
가득이라는 건 무슨 뜻인가요?


모든 사람이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사람은 영적으로도 육적으로도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채워지지 않은 부분들이
제 그림을 통해서
가득 찼으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잠깐, 사람을 살리고 싶다고요?
심폐소생술?ㅎㅎ


저는 그림이나 예술작업들이
굉장히 영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작품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만들어내는 창작물들이 


다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작업들을 소망하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작업 전에 버릇이 있다면서요!?

시작하기 전에 캔버스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요.  


너희가(작품들이) 나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과,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요.


제 손을 떠나는 순간 살아서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굉장히 흥미로워요.  

일단 작품을 보아야 작가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번째 이야기 <자화상>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


이 작품들은
<육체>와 <기억>과 <영혼>
 대한 이야기에요



 


 


 - 굉장히 신비로운 작품들인데요?


색감도 화려하고요.
이런 주제로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 
그것을 생각해봤을 때


"그것은 보이지 않는 내적인 영혼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작품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품 속 동물의 모습들을 보면
몸은 나무로 박제되어있어요.


나무는 살아있지만
온전히 살아있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죽어있는 것이 아닌
상태로 있다고 생각해서


몸의 부분을 박제 형태로 표현을 하였고요.


 


 


제가 그린 동물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영혼이라고 생각해서 그 영혼을 눈에 담아
생명을 뜻하는 초록색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아 정말 눈들이 다 초록색이네요


 그리고 육체는 유한하잖아요.
언젠가는 없어지고 사라질 것이고,  


기억이라는 것은
영혼과 기억과 동시와 작용을 하면서
같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무한성을 띠면서
계속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영혼이라고 생각했어요


 
-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니
너무 신비로워요


 


두 번째 <영향력>.


"자신이 가진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메시지"



-이 작품은
작가님의 회화 미술에서
벗어난 작품이네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제가 마치 '버려진 돌 같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발로 치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깎이고 부서진 돌처럼요. 

 


그런데 그 돌도 모양이 다 다르고,
세상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희도 세상에서 돌고 돌면서
깎이고 다듬어지고 깨지고 하지만 


누군가 '한 사람에게는
아니면 어떤 공동체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나의 생긴 모양대로
선한 영향력을 만들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파도를 비유적으로 작업을 하는데요.


어떤 파도는 되게 큰 해일을 만들어서
다른 돌들을 굉장히 멀리까지
보내버리는 영향을 주기도 하고


굉장히 예쁜 파도를 만들어서
다른 돌들을 어루만지는 파도도 있듯, 

제가 가진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과시해서도 안되고 간과해서도 안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 <리브 투게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함께 산다'는 의미


 '같이 산다. '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다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아주고 이런 거 같더라구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것
그것 자체만으로도
함께 산다는 거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불특정 다수를 만나고 싶어서
거리를 나가게 되었죠.



미리 준비해 둔 캔버스 위에
불특정 다수 중 한 명이 와서
자기 이야기를 적어요 


그럼 그 사람이 떠나면
다른 사람이 와서
그 위에
제가 준비한 밴드 스티커를


붙여주는 거예요.
그럼 그 글이 덮이겠죠.
그러고 나서 또 적어요.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비록
캔버스가 작은 공간이지만
소통의 장처럼 된 작업이었어요.


 


-성공적이셨나요?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 소유하고 싶은 그림이 아닌

 나누고 싶은 그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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