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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에빠지다 Jul 21. 2019

나는 최정호인 최정호다.

심오한 뜻을 가진 최정호가 최정호를 말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_k4ii3iAzic

'조각가 최정호'님을 촬영하는데 
거의 6개월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ㅎㅎ

그만큼 최정호작가님 작품을 처음본 순간
아! 이작가다! 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경기도 광주의 최정호작가의 작업실(곧 이사간대요~)
덩치는 어른이지만 아직 애기인 삽살개 월리에요


인터뷰는 처음이시죠?
네... 처음이에요. 잘 찍어주시겠죠?


 아.. 긴장되 ㅋㅋㅋ헤헤



우선 최정호 작가님은 어떤분인지
참 궁금한데~ ㅎㅎ
풋풋해보여요. 실례지만 지금 몇살이에요?
저 26살이에요. 



그럼 졸업한지도 별로 안된거네요 ㅋㅋ
군대 다녀오신건가요?

네 육군훈련소 조교로..ㅋㅋㅋ


ㅋㅋㅋㅋ(머쓱)


조교 출신이어라




이렇게 심오한 작품을
하겠다는 계기가 있었나요?

되게 어렸을적 경험으로 넘어가는데 
제가 어릴때 제 몸아래를
처다본적이 있었어요 .

그런데 이질감이 느껴지는 거에요.
내가마치 내가 아닌것 같은.
그런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갑자기 무서운거에요 

(여자 여야하는데… 뭐 그런건가요ㅋㅋ)
아 그런가?ㅋㅋㅋ



하하..



그 느낌이 뭐냐면
제가 분명히 움직이고 있는데
내 스스로 움직이는게 아닌 것.

 어린마음에 그렇게 외쳤죠. 
'이거 뭐야 나 누구야!'
' 넌 누구야!' 
제 작업은 그때 외쳤던 
 물음에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어떠한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그렇죠 
어떻게 보면 존재에 관해서 찾아가는,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누군가… 

무려 80키로나 되는 무게의 작품, 네 다섯명이 기계로 움직여야만 이동이 가능


이 작품도 그럼 존재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평소에 에너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었어요.
나 말고도 살아있는 생명체는
‘다 각각의 존재의 이유가 있을거야’. 

생명을 유지함에 있어서. 
이런 혈관처럼 관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눈에 보이지않는 무형의 에너지도 
‘그렇게 소통되고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무형의 에너지라는 것은
내 몸에 있는 혈관이 
밖으로 끄집어내서 나를 감싸며 
피돌이를 하고 있구나. 


말그대로 내 몸안에 있는 

그 관에 의해서 

생명이 유지되는 것을 
표현을 했었던거에요


얼마나 걸렸어요?

이거는 두달 쯤 걸렸던 것 같아요. 
정말 빨리 해가지고

졸업작품으로 한거면
이 작품이면A+ 받았을 것 같은데

한방에!!!!!!ㅋㅋㅋ


주변의 만류는 없었어요? 
이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다 말리셨어요. 


왜 하냐, ‘

왜 사서 뻘짓을 하냐’
오기죠. 
하고싶더라고요.



작품이 보는사람에
따라서 무섭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사실 이미지가 너무 쌔잖아요
그런 쌘 이미지를 쉽게 
하기가 쉽지가 않지만 했거든요.

관공서에서 그러더라고요.
혐오스럽다고 작품빼라고... 
그래서 실외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가고 ..

그런데 제가 물어봤죠.

'여기 나체로 여자조형물도 있는데
왜 내것만 혐오스럽냐. ?"
그런데 안통하더라고요



내 작품은
노동집약체의 끝판



제가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잘 안물어보는데,
작가님의 작품은 과정이 궁금하네요 ㅋㅋ

흙 작업을 먼저 진행을 해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까 
 흙으로 만든 사람이 없더라고요 ㅋㅋㅋ
 
스트로폴 깎거나 이렇게 하는데 
그러니까 쉽게쉽게 안가고 
어렵게 갔던 것 같아요

그 다음 일일이 석고로 캐스팅을 해요.
 
지지대 나무 다 세우고 
약간 건축하는거랑 비슷한것 같아요.
 
그리고 몰드가 나오면 frp라는
재료를 사용을 해서 원본을 떠내고
그거를 사포질을 통해서 수정을하고 
그렇게 하면 이렇게 나와요. 
  
그리고 휘감고 있는 혈관은
스테인환봉을 사용하는데요
그런데 그게 손으로 안휘어지거든요. 
그래서 불로 하나하나 달궈서 
구부리고 있어요



스테인레스환봉을 구부릴때 
산소 절단기라고 해서 사용하는
용접기가 있는데
구부리려면 어쩔수 없이 
위험하더라도 사용할수 밖에 
없더라고요. 

이렇게 위험한 도구들과 작업을
하다보면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

많이 다쳤어요그래서 몸에 다 상처고


작가님의 평소 성격은 어때요?

지금이랑 비슷할텐데
약간 되게 고지식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갑자기 진지한 이야기를 한다던가… 
지금은 안그러는데… 뭐 어.. 

좀 진지하게 받아쳐서 그럴수도있어요

가볍게 툭툭할수도 있는데 
그렇게 고리타분하지는 않아요ㅋㅋㅋㅋ



제 원동력은 아버지에요



고되고 고독한 순간을 견딜수
있는 원동력이 있나요?

아버지랑 소통을 계속해요. 
원래도 아버지랑 친했는데
제가 성인이 되고 
제가 작가의 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버지랑 이야기를 많이 하기 시작했어요

가끔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문을
품을 때가 있을때
아버지한테 많이 여쭤보고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더 힘을 낼수 있던 것같아요. 

아버지는 시()로서 표현을 하시고 
저는 조형으로 표현을 하고, 
그래서 그게 제 원동력이 됐죠.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버지랑 저랑 2인전을 하고 싶은.. 
시인이랑 조각가랑 2인전. 그런 생각이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


더 나아가서는 사람과 하늘.. 
이런 소통하는 거를
에너지관이라는 
소재로 풀어나가고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 작업에

사운드도 
넣어보고싶고 
사운드 아트도 해보고 싶고 
그런 종류의 작업을
 해보고 싶은게 있어요. 




조급해하지말자


자신에게 하는 응원의 메세지?

저는 이 작업을 지치고싶지않아요.
그래서 지금 갖고 잇는 열정 그대로
쭉 작품을 오래하고싶어요. 

제 스스로한테 하루에 한번씩
꼭 하는 말이 있는데요.

"조급해하지말자, 최정호"

 여유롭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falling_in_art/



 모든 사진과 인터뷰는 창작자 
예술에빠지다에 있습니다.
불폄시 법에 의거하여 조치를 취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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