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아트놈
언제나 봐도 유쾌하고
즐거운 아트놈작가님의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워낙 말씀도 잘하셔서
하나를 질문해도 주옥같은
답변이 돌아왔는데요
그래서 인터뷰 내내
즐겁고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모자를 안쓰셨네요?
모자가 왠지 오늘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내가 머리가 없다는 걸
가끔 보여줘야 충격을 안받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 기억에 남는 질문은?
제 기억력 아시잖아요.
기억력 제로입니다
이렇게 된거 한 말씀 해주시죠 ㅋㅋ
사람들을 최소한
다섯번 이상은 봐야지 기억을 하고
아무리 아름다우신 분을 보더라도 똑같아요
저도 그걸 고쳐보려고 많이
기억을 하려고 노력을 하긴 하는데
아직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노력하겠습니다.ㅎㅎ
(이 말이 나온 이유는 저를 3번이나 봤는데도 계속 기억을 못 하셔서
제가 삐진 상황이에요 ㅋㅋㅋㅋ
그것을 빌미로 인터뷰 강제 진행했습니다)
잘 살고 싶은 작가, 아트놈
나 아트놈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아트놈은 누구다…
저는 작업은 재미있게 하려고 하고 있고
삶도 재미있게 사려고 하고
항상 무언가 나름대로
새로운걸 찾아서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잘 살고 싶은 작가?
아트놈의 '놈' 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놈' 할 때 부르는 게 맞나요?
애칭 같은 거라고 선택해서
누구나 쉽게 저를 불러주고
그런 생각으로 이름을 말을 했었던 건데
생각보다 놈자가 사람들이
내앞에서 말을 잘 못하더라고요
제 작업은 동양화
지루한 질문이겠지만..
팝아트는 뭔가요?
팝아트…….
저도 사실 팝아트가 뭔지 잘 몰라요
제가 할려고 하는 것도
'팝아트를 해야겠다 '
라고 생각해서 해본적은 없고
집중적으로 고민하거나
그런적도 없고
우리 나이 또래가 어떻게 보면
티비를 통해서
애니메이션이나 이런걸 본것이
우리나라의 첫 세대인거죠
처음으로 극장에 갔던 기억이
아버지하고 같이 태권브이하고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극장을 갔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런 작업들이
우리나라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제 시대하고 좀 맞다고 생각을 하죠
그래서 그런 영향을 처음으로 받았고
애니메이션 회사에 몇 년간 근무하면서
그때의 영향도 많이 받았죠
보시는 분들이 저의 색깔이나 스타일이
애니메이션적인 그런 느낌들이 있고
미국에서 팝아트 형식과
비슷하기 때문에
팝아트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이야기 하는건 좋아해요.
저는 한국화를 전공했거든요
동양화를 전공했어요
그래서 제 느낌에는
한국화하고 더 가까워요
왜냐하면 이런 평면적인 스타일을 보면
동양화의 그림이 평면적이거든요
원래 서양의 작업들은 양감이 있고
입체적인 그런 느낌들을 가지고
작업을 하잖아요
동양화같은 경우에는
먹선으로 작업을 하잖아요
그러다보니가 평면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데
이런 작업들도 다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동양화, 한국화인거죠
그래도 작가님은 감각이 대단하신것같아요
나이를 먹으면 점점 쇠퇴한다고 하잖아요..
비법이 있나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작업만 하다보면
그렇게 쇠퇴 되는거같아요
내 스스로도 새로운걸 받아들이려고 하고
그런걸 찾으려고 하고
저도 습관화 되서 가는
부분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렇게 안되려고 노력을 하고
다른 작가분들의 작업을 보면서
영감을 받고 그런 노력을 어떻게 보면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작가님의 작품을 보다보면
외국 명품 브랜드 차용을 했는데
저작권 신고는 안들어오나요?
그쪽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저 혼자"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ㅋㅋㅋ
일단은 제가 상품으로 제작을 해서
대량생산하는 제품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아트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든것을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제품 찍듯이 한다고 하면
루이비통이나 이런곳에서도 안 좋아하죠
법적으로 걸릴테고
그런데 예술로서 표현한다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쪽에서도 작가들이 랜드에 대한 것을
좋게 표현을 해준다고 하면
나빠하지 않을 것 같아요
몰론 저도 그쪽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었기 때문에
사실 저도 이제 저작권이나
이런게 민감했던 작가이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저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작업을 그동안 해왔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차용을 해서 하는
작업들을 굉장히 싫어했었어요
법적으로도 아까 물어봤듯이
법적으로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저렇게 촬영하는 것에 대해서
싫어하는 작가였었는데
그부분을 지우고 생각했을 때
저에게 하나의 장벽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나름대로 한번은
이런 작업들을 하면서 좀
내 나름대로 깨보고 싶었고
나만의 색깔로
다시 한번 표현을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죠
이런 작업으로만 계속 해야겠다는 아니겠지만 한번은 거쳐야 하지 않을까…
아마 일반인 분들이 들었을 때는
말도 안된다는 소리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작가적인 제 입장에서는
그런.. 고뇌?
이런게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깨셨네요?
한번 깬거죠.
하지만 어떤 나만의 색을 입히려고 하는데
그런 작업들도 계속 진행하는 부분들도 있어요
팝아트는 연예인 같은 인식이 있어요
낸시랭처럼요
어느 부분에서는
연예인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대의 작가는
예전의 어떤 작가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물론 작가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요.
이렇게 가는 것이 맞다 틀리다는 아니고
일반분들이 생각했을 때는
작업뿐만이 아니고
작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작가의 삶이라던가
그런 자체도 알려드려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작업을 한다
그래서 나를 감추고 싶은 본능은 강한데
그렇게 한다고 하면
제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죠
사실 내성향하고는 정반대일수 있어요
내 성향은 거지처럼 입고 다니고
중년아저씨 배나온 아저씨 빡빡이 아저씨
그러나
보여드릴때는 재미있게 보여드리는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
배를 곯는 작가는 아니죠?
제가 한때는 배가 고파서..
삶과 죽음 그 사이에
오랫동안 놀았던 적이있어요
상당히 오랫동안 있었죠.
내가 생각했을 때 일을 할 때는
다른 사람들 보다 부지런히 하는 편인데
암흑 같은게 아무래도 벗어날수가 없구나
그런 기간이… 한 30대 중반?
까지 그렇게 있었던 것 같아요
뭐랄까
정말 나처럼 재수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일이 안됐어
하는 것 마다 안되, 안되고, 안되고, 안되고 ,,
그렇다고 너무 괴롭다거나 그러진 않았고
오히려 그 배고팠던 시절이
도가적인 사상에 빠져있었을 때여서
오히려 마음은 이상하게 편하긴 했었는데
어쨌든 배가 계속 고프면
이건 낭만적인 배고픈게 아니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태까지 가거든요
그 상태에서 내가 조금.. 더
정신을 차렸다고 해야하나?
그런 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죽으려고는 안했나요?
그때 죽을 것이냐,
살것이냐 결정을 해야하잖아요.
이상하게 그 상태가 갔을 때
갑자기 긍정적인 마인드가 확 돌더라고요
해탈?
약간 그런 심정이었어
또한 긍정적인 생각이 들면서
내가 모든걸 할수 있겠다.
아.. 아무것도 못하겠다 해도
안된다고 이야기했잖아요
아마 그 생각이 지배했으면
죽는 상태로 갔을수도 있는데 이상하게
모든걸 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술은 삶이다
https://www.instagram.com/falling_in_art/
모든 사진과 인터뷰는
창작자 예술에 빠지다에 있습니다.
무단으로 도용/재 편집/재배포 시
법에 의거하여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