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컸던 것들이 어느새 작아져있다

박건우

by 예술에빠지다
박건우, Installation View
박건우, Anyways, big candy
박건우, Reese's

나에게 마스킹 테이프란 촬영할 때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이 마스킹 테이프에 영감을 받아 작업을 시작한 박건우작가를 보고 별볼일 없던 마스킹 테이프가 누구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세히 들여다 보면 힌트가 되는구나라고 다시금 느낀다.
다른 작품들을 바라보면 내 손안에 꼭 움켜쥐고 있던 작은 과자들이 액자 속으로 들어가니 이제는 저런 소소한 것들을 손안에 꼭 움켜쥐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만 봐도 그냥 그대로의 것을 느낀다는 것이 나도 나이가 먹었다는 건가. 나이를 먹었다니 느껴진다. 내가 아기 때 그렇게 컸던 과자들, 색연필들, 책상들
성장하고 보니 나보다 다 작아져있다.

발췌 : 작가 전시 정보
작가: 박건우
글쓴이 : 예술에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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