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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meLee May 22. 2023

나도 모르게 이해하는 광고

정철 - 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목차  
1. 광고 시대에서 살아남기  
2. 찰나의 틈을 붙잡아야 한다  
3. 소비자가 알아서 이해하는 광고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이전만큼 읽지 못하고 있다. 밀린 업무가 있으면 책을 읽을 시간을 내는 게 어딘가 찝찝하고, 그렇게 미루다 보니 평소만큼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업무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성장을 위한 시간에도 투자하자고 다짐하지만, 마음이 그만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는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어떤 분이 쓴 PM을 위한 추천 책에서 본 후로, 언젠가 읽어봐야지라는 생각만 하다가... 창업 보육 센터(a.k.a 오렌지플래닛)의 공용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부랴부랴 대여를 했다. 책이 쉽게 읽힐 정도로 잘 썼고, 카피라이팅에서 더 나아가 광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책 제목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저자 : 정철
(출처 : <SSG>)





광고 시대에서 살아남기

 현대는 광고 포화 시대다. 과거의 광고는 TV, 인터넷, 신문, 잡지에서만 볼 법했지만, 이제는 건물, 가로등, 택시의 보조석 의자 등에서도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광고 채널을 규정하는 한계가 사라짐에 따라 언제 어느 곳에서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광고가 보인다. 소비자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시시각각 쏟아지는 광고를 강제적으로 봐야 한다.


 쏟아지는 광고 속에서 소비자는 광고,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과거에는 광고를 한정된 공간에서만 접할 수 있기에 선택적 소비가 쉬웠고, 이를 일종의 콘텐츠로서 바라보곤 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광고를 강요받게 됨에 따라, 광고는 "재미를 전달하는 콘텐츠"에서 다시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광고"로 인식되고 있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에서 저자는 카피라이팅에서 "재미"라는 키워드를 반복한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광고를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서 접근해야 함을 뜻하는 게 아닐까? 광고의 힘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강력해진다. 서비스와 상품을 사달라는 말은 소비자에게 심리적 반발을 심지만, 재미있는 콘텐츠는 소비자를 유연하게 만든다.


엘리베이터, 택시를 타도 광고를 보는 세상 ( 출처 : <아주경제, 국민일보>)




찰나의 틈을 붙잡아야 한다

 광고의 목적은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소비자의 뇌리에 각별히 각인돼야 한다. 뇌리에 각인된 상품과 서비스는 이들의 소비에 영향을 준다. 설령, 지금 당장 구매를 유도시키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상품과 서비스를 고를 때 각인된 광고가 머릿속에서 뛰쳐나와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현대는 광고 포화 시대이며, 하나의 광고가 소비자의 눈에 보이는 시간은 단 몇 초간에 불과하다. 또한, 동일한 광고가 여러 번 노출될수록, 이 시간은 더 짧아진다. 처음 본 광고는 흥미롭게 볼 수 있지만, 다음에 똑같은 광고가 나왔을 때 "또 이 광고야?"라며 인상을 찡그릴 수 있다. 그렇기에 광고는 단 한 번의 기회에, 단 몇 초간의 시간 동안 소비자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성을 강하게 남겨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에게 소구 하기 위해서, 광고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보를 덜어내고, 핵심적인 부분만 담아야 한다. 오히려 정보가 많을수록, 핵심은 탁해진다.


카피라이터는 연필을 드는 시간만큼, 지우개를 들어야 합니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원래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출처 : <YTN>)





소비자가 알아서 이해하는 광고

 전달하는 정보의 양을 줄이면서, 정보의 밀도를 높이는 법은 쉽지가 않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선, 전달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도, 인간은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자신의 경험과 관련 지어 해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알아서 관련된 정보를 생각할 수 있다면, 굳이 불필요한 정보를 말하지 않고 핵심만 담을 수 있다.


 그렇기에 광고의 시작점은 소비자에 있다. 소비자가 평소에 어떤 경험을 하는지를 이해해야 광고에 담을 정보를 결정할 수 있다. 전달하는 정보에는 핵심적인 부분만 담아내고, 나머지 부분은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자연스레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를 읽으며,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람을 이해해야 함을 느꼈다. 돌이켜보면, 창업가가 하는 일의 모든 근본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다. 유저 인터뷰,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 해내야 하는 일은 너무도 많지만, 이 모든 일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창업가가 가장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을 이해하는 게 아닐까?


카피는 만드는 것이 아닌 찾는 것입니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레퍼런스

1. 일일 독후감


2.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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