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문제를 찾으면 혁신이 따라온다.
목차
1. 혁신이 만들어지는 순간
2. 혁신 스노우불링
이런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1. 좋은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한다.
2. 언제나 생산성을 생각한다.
3. 혁신의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많은 회사가 회사의 가치와 문화를 전달하고자 온보딩 기간 동안 입사자에게 특정 책을 읽어보길 권유한다.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회사가 겪어온 모든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그 회사만의 가치와 문화가 탄생한다. 갓 입사한 사람이 오랜 시간을 거쳐온 회사의 이야기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사실상 어려운 일이고, 회사의 가치와 문화는 회사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그 본연의 정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무지성 출퇴근 빌런이라면 제외다 이 때, 책은 회사의 가치와 문화를 빠르게 얼라인 시켜주는 유용한 수단이다. 좋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므로, 책을 다 읽었을 때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가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책 읽는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사유하고 비판해볼 수 있다. 외책않읽어?
에딧메이트에서도 온보딩 기간 동안 2권의 책을 입사자가 읽어보길 추천한다. 바로 <린 스타트업>과 <언카피어블>이다. 이전에 <린 스타트업>을 다뤘으니, 오늘은 <언카피어블>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끄적거려 본다. 이 책이 독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에서 엿볼 수 있다. 언카피어블(Uncopy-able),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제목을 정말 잘 뽑아낸 책인 듯?
제목 : 언카피어블 - 아마존을 이긴 스타트업의 따라할 수 없는 비즈니스 전략
저자 : 짐 매켈비
출판사 : 리더스북
언카피어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혁신 쌓기 전략이다. 한 가지 혁신이 아닌, 수 많은 혁신이 점점 쌓여감으로써 그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가 탄생한다.
혁신 덩어리를 만들기 위해선, 작은 혁신들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혁신은 어떤 과정 속에서 탄생하게 될까? 이 답을 하기 위해선, 우리는 왜 혁신을 하지 않고 있는지 먼저 알아야한다. 이 답은 혁신과 대척점이라고 생각하는 '모방'과, '혁신'을 비교해서 알 수 있다. '혁신'은 기존의 것과 독립된 개념을 만들어 내는 행위라면, '모방'은 기존의 것에서 파생된 개념을 만들어 내는 행위다. 즉, 둘 다 서비스를 만드는 수단이며, 전자의 수단만이 언카피어블한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혁신'과 '모방'이 모두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행위라면, 우리는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할까?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상황, 즉 혁신 밖에 답이 없을 때 탄생한다. 쉽게 말하자면, 기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할 때, '모방'이 아닌 '혁신'을 수단으로 선택한다. 대게 어떤 문제를 맞닥뜨릴 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방'을 선택한다. 이는 모방이 매우 가성비 좋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은 어떤 행동을 했고, 이로 인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참고한다. 만약 그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면 최소한의 결과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그저 비슷한 사례를 찾고,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가성비 좋은가? 실제로 저자도 모방이 필요할 땐, 모방을 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혁신은 계획하는 것, 원하는 것, 열망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니깐 하는 것이다. 혁신은 혁신만이 유일한 대안의 상황에 부닥칠 때 시작된다.
- p.93
결국, 혁신은 완벽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음 먹는데서 출발한다. 여기서 칭하는 '완벽한 문제'는 '모두가 해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문제'를 뜻한다. 지금까지 어떤 방법을 동원했으니 해결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문제가 있다고 해보자. 이 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하려고 하는데, 기존의 방법을 그대로 모방하는 게 효과가 있을까? 이 사람에게 필요한 건,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이며, 이 방법을 찾을 때 '혁신'이 탄생한다. 이처럼, 완벽한 문제를 풀 때,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존재한다. 혁신하고 싶다면 완벽한 문제에 도전하면 된다.
생존을 위해 하는 일들은 선택이 아니다. 살아남겠다는 결심만 선택일 뿐 생존은 수많은 일을 꼭 해야만 하게 만든다. 따라서 진정한 선택은 완벽한 문제에 도전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 p. 126
한 기업가가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줄줄이 생기고 그에 따라 혁신도 쌓인다.
- p. 160
완전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혁신이 탄생한다.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시 새로운 문제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이 탄생한다. 이처럼 [완벽한 문제 찾기 - 혁신적 해결] 과정이 반복되면서 혁신이 쌓여가고, 결과적으로 혁신 덩어리가 탄생한다.
혁신 덩어리를 구성하는 각각의 혁신들은 상호연결성을 맺는다. 마치 복잡한 네트워크망처럼 하나하나 만든 혁신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궁극적으로 그 누구도 쉽게 넘보기 어려운 서비스가 탄생한다. 이러한 서비스가 왜 따라하기 힘들지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수학 공식으로 봐보자. 필자는 공대생이라 수학 공식을 은근 좋아한다.
한 가지 혁신을 누군가가 따라할 수 있는 확률을 80 %라고 해보자. 한 가지 혁신을 쌓은 기업을 경쟁사가 따라할 수 있는 확률은 80%다. 그렇다면, 10가지 혁신을 쌓아온 기업이라면 어떨까? 각각의 혁신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므로, 경쟁사가 이 기업을 따라할 수 있는 확률은 (80^10)%이다. 어림잡아도 10%가 된다. 이는 매우 러프한 가정으로 계산한 확률이다. 만약 혁신을 따라할 수 있는 확률이 80%보다 훨씬 낮고, 각각의 혁신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도 고려하면 확률은 더 급격히 낮아진다.
다들 스무 가지 중 하나만 따라하고는 '이러면 제2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거든. 증요한 건 전체적인 조합인데 말이지
- P.229
재밌는 부분은 한 번 혁신이 등장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혁신이 탄생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혁신은 완벽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모두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혁신을 통해 해결하면, 자연스레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난다. 이는 혁신에서 파생된 새로운 문제로, 이 혁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즉, 그 누구도 도전해보지 못한 완벽한 문제며, 이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시 혁신이 등장한다. 작은 혁신이 점점 스노우볼링이 되서, 거대한 혁신 덩어리로 돌아오는 셈이다.
나는 이 책에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200번 이상 사용했는데 항상 '시멘트' 같은 단어처럼 불가산 명사로 사용했다. "시멘트 한 개가 더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질거야"라는 말은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혁신은 한 덩어리다. 나는 당신이 혁신의 상호연결성을 깨닫기를 바란다. 혁신은 이전의 혁신에서 시작되고, 또 다른 혁신이 불가피한 상황을 만든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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