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meLee Jan 07. 2022

22년, 당신의 목표는 '좋은' 목표인가요?

OKR로 새해 목표 세우기

지금 세운 목표가 정말 목표인가요?

1. 형식적인 목표

 목표를 가장 많이 세울 때는 언제일까? 바로 새해 첫 주인데, (1) 작년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2) 이번 한 해 동안 어떤 사람이 될지 가장 많이 고민한다. 나만의 목표를 세우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진짜 좋은 목표를 세우고 있었을까? 그저 목표를 설정한 것, 자체에만 뿌듯해하는 건 아닐까?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좋은 목표를 세우기 위해선 목표의 본질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22년 목표. 아직까지 3Q, 4Q 목표는 만족할 만한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



2. 목표를 세우는 방법

 목표를 세울 때마다, 이 목표가 정말 좋은 목표인지 알기 위해 물어보는 2가지 질문이 있다.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이 나오면, 좋은 목표라고 결론을 내린다.

1. 목표가 '방향'을 제시하는가?
2. 목표가 '실현 가능'할까?
1. 목표가 방향을 제시하는가?

 목표의 본질은 방향이다. 지금 세운 22년 목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목표를 세우기 힘든 이유는 이 부분에 있는데, 내일 있을 일도 모르면서 어떻게 몇 달 동안의 일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진짜 목표'를 세우는 일은 너무 힘들고 어렵다. 지금 세운 목표가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는지 계속 되묻고, 스스로 완벽하게 납득할 때까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2. 목표가 '실현 가능'할까?

 목표는 허무맹랑하면 안 된다.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1) 무엇인가를 바라는 모습이 있고, (2) 이 모습에 도달하기 위함이다. 즉, 목표는 방향과 도착점, 2가지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실현시키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라면, 목표는 그 자체로 별다른 의미가 되지 못하고, 그저 방 한구석에 붙어 있는 포스터랑 다를 바가 없다. 목표를 세울 때, 어떻게 하면 이 도착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서 실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쉽고 가벼운 목표는 안 되며, 충분한 노력이 전제돼야 함을 잊지 말자.


 최근에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라는 책을 읽었다. OKR로 개인의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다루는 책인데, 현실적인 조언이 꽤 많은 책이다. 목표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목표한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적절한 기간 설정, 세밀한 계획 수립, 또 꾸준하고 성실하게 나의 성장을 확인해나가는 루틴의 구축이 단기간의 성과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 p24


OKR로 22년 목표 관리하기

1. OKR이란?

 OKR은 'Objective and Key Result'의 줄임말로, (1) 조직의 목표(Objectvie)와 핵심 결과(Key Result)를 정의하고 (2) 이를 계속 추적하면서 조직을 운영하는 '목표 기반 프레임워크'다. OKR 개념을 다루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간단한 개념만 다루며 자세한 설명은 예전에 정리한 OKR 글을 참고하자


 OKR은 목표(Objective)와 핵심 지표(Key Result)로 구성된다. 목표(Objective)는 "일정 기간이 끝나고, 내가 도달하고 싶은 모습이나 상황"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커리어가 고민인 사람이 있다면 "향후 10년 동안 내 커리어에 확신이 든 상태로 있기"가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커리어에 확신이 든 상태에 도달했음을 무엇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여기서 사용되는 게 지표(Key Result)로, 목표 달성을 보여주는 정량적 기준이다. 즉, 셀 수 있는 KR로 셀 수 없는 Objective의 달성도를 평가한다. 목표와 얼라인 되는 KR의 목표 수치를 설정하고, 일정 기간이 끝났을 때의 수치가 목표 수치에 도달했다면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커리어에 확신이 든 상태'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최대한 다양한 산업군과 직무의 현업자를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KR로 '서로 다룬 업종의 종사자 10명과 이야기하기'를 설정할 수 있다. 이후, 총 10명의 사람을 만났을 때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2. 목표의 What과 How

 OKR로 개인의 목표를 세우면 어떤 점이 좋을까? 좋은 목표는 '방향'과 '실현 가능성', 모두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미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OKR은 이 2가지 요건과 모두 얼라인 되는 관리 방법이다. Objective는 '방향'을 제시하고, Key Result는 '실현 가능성'을 다루는데, 이는 각각 목표의 What과 How를 대변한다.


 새해 목표를 세울 때, 가장 많이 간과하는 점은 실현 가능성이다. 목표가 너무 이상적이고 허무맹랑하면, 자신도 어느 순간 이 목표가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이라 생각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목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새해 목표는 1~2월이 지나기도 전에 방구석 트로피처럼 진열될 수 있다. OKR 기반의 목표 관리법은 KR을 통해서 (1)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고 (2) 이 모든 게 정말 실현 가능한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연도 내 1Q Objective는 "대체 불가능한 PO/PM이 되기"다. 달성도를 판단하기 위해선, PO/PM으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잘 대변할 수 있는 Key Result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아래와 같이 1Q OKR을 최종적으로 설정했다.

1Q의 Objective와 Key Result


3. Why를 생각하자! 골든 서클

 OKR로 목표를 관리하기 마음먹었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목표의 What인 Objective를 무작정 결정하려고 할 것이다. 이에 앞서서, 깊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내가 설정하려는 목표, 그 자체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한 마디로, 목표의 What은 Why를 수반해야 한다.


 목표의 What과 Why의 차이는 무엇일까? 목표는 방향을 제시하는 수단이며, 이 방향은 '현재 상태'에서 '미래에 되고 싶은 상태'를 가리킨다. 이때, '미래에 되고 싶은 상태'는 What이라면, "이 상태 자체의 의미"는 Why과 관련 있다. Why를 생각하지 않고 OKR을 세운다면, 방향과 실현 가능성 모두를 충족하기에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목표'가 될 수는 없다.


 TED의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 내는 법> 강연에서 골든 서클(Golden Circle)이란 표현이 나온다."위대한 리더들의 행동은 모두 Why에서 시작한다"가 이 표현의 핵심이다. 좋고 명확한 Why 없이 탄생한 What과 How는 그 자체로 가치가 높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목표를 세울 때도, Why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 목표가 내 비전, 사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될까?", "이 목표가 나를 정말 설레게 할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목표의 Why를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

Why에서 시작하는 골든 서클 (출처 : <TED>)



체계적으로 OKR 세워보기

1. 사고의 흐름,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

 OKR을 세우는 과정을 크게 나눠보면, 두 단계다. 첫 번째로 Objective를 설정하고, 두 번째로 Key Result를 설정한다. 여기서 어떤 단계가 더 중요한지 우열을 매길 수 없는데, 각 단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1) Objective 설정 단계에선 목표의 Why와 What을, (2) Key Result 설정 단계에선 목표의 How를 설정한다. Objective를 대충 넘긴다면,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반면에, Key Result를 미흡하게 설정하다면, 목표의 구현 가능성이 낮아지거나 목표 달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는 수치가 설정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Objective와 Key Result 모두 깊게 고민하고 설정해야 하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UX 프레임워크로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이 있다. 사고의 발산-수렴 과정을 2번 거치는 모습이 마치 마치 2개의 다이아몬드를 붙여놓았다고 해서, '더블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첫 번 째 다이아몬드는 문제를, 두 번째 다이아몬드는 해결책을 다룬다. 가장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최대한 발산한다. 이렇게 리스팅 한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가장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수렴한다. 그 다음에는 다시 해결책을 발산하고, 최고의 해결에 수렴한다.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이 서비스 기획, 디자인 영역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지만, 모델의 핵심은 어떤 산업이나 직무에서 사용되느냐에 있지 않다.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의 본질은 '사고의 폭'에 있으며, 이는 OKR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적용된다. OKR을 설정하기 위해선 (1) 먼저 Objective를 다루고 (2) 이와 얼라인 되는 Key Result를 다룬다. 즉,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을 OKR 설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2. OKR 세워보기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에 착안한 OKR 구상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Objective의 발산-수렴 과정을 거친다. 포스트잇, 메모장 등에 최대한 Objective를 많이 적어놓는다. 이후, 개인의 비전, 사명과 목표가 주는 설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핵심적인 Objective를 설정한다.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는 포스트잇을 적극 사용하길 추천한다.


 이제 Key Result의 발산-수렴 과정을 거칠 차례다. 핵심적인 Objective와 얼라인 되는 Key Result를 최대한 리스팅한다. Objective는 1개를 설정하는 반면, Key Result는 보통 3 ~ 4개 정도를 설정하니, 훨씬 더 많은 발산이 진행된다. 더 이상 Key Result를 생각하기 힘들다면, 만다란트를 이용하자. 선택장애에게 최고의 툴 가운데에 목표를 써놓고, 목표 달성을 돕는 핵심 요소 9개를 주변에 써놓는다. 이후, 각 핵심 요소와 다시 얼라인 되는 세부 요소를 발산해서 기록한다. 이렇게 써놓은 Key Result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마저 찾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3.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세웠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이 앞단의 과정은 '계획'일뿐, '행동'이 아니다. 제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성공하기 위해선 목표의 계획과 행동, 모두가 필요하다.


 계획이 행동으로 가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목표를 달성한 직후의 성취감이 어떤 건지 한 번이라도 맛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치열하게 고민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많은 노력 끝에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을 느꼈다면, 개인은 이 맛에 중독돼서 목표의 계획과 행동을 다시 반복하게 된다. 아직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은 이번 해에 느껴보기를, 이미 성취감을 맛본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느껴보길 기원한다.

성공 = (뚜렷한 목표 + 효율적인 계획 + 습관의 정착) X 시간에 의한 복리 효과
- p. 258
이번 목표! Just Do It! (출처 : <GIPHY>)


레퍼런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360393

https://www.ted.com/talks/simon_sinek_how_great_leaders_inspire_action?language=ko#t-169474

https://brunch.co.kr/@famelee/10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865667


매거진의 이전글 흑호의 해, 더 성장하기 위한 21년 회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