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뚱뚱한 우리 아이 걱정이에요

옆집아이 성적의 비밀, 건강에 있다

by Enosh

초등학교 6학년 A양은 최근 큰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키가 145cm인데 최근 체중이 점점 늘어나더니 이제 몸무게가 60kg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A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 왠지 몸이 더 뚱뚱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짓궂은 같은 반 남자 친구들이 A의 몸매를 놀리는 것도 때문에 학교에 가기도 싫고,

맘에 드는 옷을 입었을 때는 잘 안 맞는 것 같아 무척 속상합니다.

평소 운동은 싫어하고 집에서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하고 휴대폰 게임을 좋아하는 탓에

활동량이 매우 적은 데다, 날마다 달콤한 사탕과 초콜릿이 포함된 간식을 많이 먹었던 게 원인인 된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 엄마는 A보고 나가서 운동을 하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매일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간식만 먹으니 살만 찐다고 면박을 주시자

A는 “왜 나한테만 그래”라고 짜증을 내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나가서 운동을 할까 생각해 보니 지난 체육시간 달리기를 하는데 꼴찌로 들어왔던 것이 생각나

부끄럽기도 하고 달리기 후에 다른 친구들과 달리 숨이 차서 땅바닥에 주저앉았던 기억이 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다시 휴대폰을 꺼내 게임을 합니다.


# 비만은 성인들의 문제 아닌가요?

비만은 우리 몸의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각각의 지방세포 크기가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신체활동 감소와 그에 반해 섭취하는 칼로리 증가로 인해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에서만 비만 인구가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생, 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까지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얼마나 뚱뚱해야 비만인가요?

비만을 진단하는데 여러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진단 기준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비만도>

비만도(%)=[(실측 체중-신장별 표준체중)/신장별 표준체중] x 100(%)

- 과체중; 10-20%

- 비만; 20% 이상(경도 비만 20-30%, 중등도 비만;30-50%, 고도 비만;50% 이상)

캡처.JPG



<체질량지수>

체질량지수 = 체중(kg) / [신장(m)]2 (청소년, 성인에 적용)

- 비만 위험군 : 성별, 연령에 따른 체질량 지수가 85백분위수(%) 이상 ~ 95백분위수(%) 미만

- 비만 : 성별, 연령에 따른 체질량지수가 95백분위수(%) 이상

* 6세 이상 특히 청소년 비만의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되며 18세 이상에서는 25 kg/㎡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


<비만도 계산>

캡처.JPG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ab_etc&query=%EB%B9%84%EB%A7%8C%EB%8F%84%EA%B3%84%EC%82%B0


# 소아청소년의 비만의 치료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의 비만 치료와 다릅니다. 성인의 경우 꾸준한 운동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단식이나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하거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은 계속 몸이 커가는 성장기임을 감안하여 비만을 치료하여야 합니다. 만약 소아청소년들이 살을 빼기 위해 극단적으로 단식이나 다이어트를 한다면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장장애, 속 쓰림, 변비, 생리불순 등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들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식사량이 너무 많다면 식사량 조절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청소년들은 살이 쪘다고 해서 모두 살을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현재 살을 빼야 하는 경우와 현재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로 나뉩니다. 소아청소년 경우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있는지 유무를 먼저 확인하고 이에 따라 치료 목표를 정합니다. BMI 95 백분위수(비만) 이상일 경우 7세 이상이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7세 미만은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합병증이 없는 7세 미만은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 BMI 85-94 백분위수(비만 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 7세 이상에서 합병증을 동반하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고 7세 미만이거나 합병증이 없는 7세 이상은 현재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체중을 감량하지 않고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소아청소년이기 때문입니다. 즉 소아청소년은 키가 계속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지 않고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키가 자라면서 BMI 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목표는 자녀의 BMI가 85 백분위수 이하로 유지하는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성인의 비만은 몸에 있는 일정 수의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져서 생기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몸에 있는 지방세포에 지방 축적이 늘어나면서 살이 찌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면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경우는 성인과 다릅니다. 소아청소년들은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 있는 세포들이 계속 자라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들에게 비만이 생기면 몸에 있는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번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 그 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한번 생기고 나면 쉽게 치료하기가 힘듭니다.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 수를 줄이는 일은 정말 힘들기에 미리미리 자녀들의 체중을 관리하여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비만이 생기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비만의 가장 큰 문제점은 흔히 성인병이라고 말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쉽게 동반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소아 고도비만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주로 성인들에게 나타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등 여러 가지 질환들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만이 있으면 요즘 학부모님들이 많이 관심 가지는 질병인 성조숙증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최근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중에 상당수의 환자에서 비만이 동반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보통 소아에서 비만이 생기면 키는 표준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보고 ‘우리 아이는 살이 쪘지만 키가 크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오해입니다. 비만인 경우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은 경우 흔하고 상대적으로 사춘기가 빨리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을 경우 실제로 키가 클 수 있는 성장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이가 다 자랐을 때 최종 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이 생기면 상완과 대퇴부에 피하지방이 많이 축적되며, 고도비만일 경우 되면 배가 많이 나오면서 자색의 피부 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체격이 크면 체력이 좋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요즘 학생들은 예전 학생들보다 체격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몸무게는 더 많이 나가고 키도 커졌지만, 현재 중고등학생들의 체력을 측정해보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입시처럼 장기간의 학습시간과 수험기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체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체력이 곧 학업성적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몸이 지치면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도 떨어집니다. 대부분의 수험생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체력을 위해 간식을 많이 준비해 주십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간식은 수험생에게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간식을 많이 먹으면 간식 후 졸리기 쉽고 또한 운동량이 부족한 수험생들은 살이 찌기 쉽습니다.

체력은 체격이 좋다고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우리 몸의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수험생 자녀들에게 하루에 30분 걷기, 팔 굽혀 펴기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도록 하다면 자녀들이 쉽게 지치지 않고 집중하여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비만이 있으면 간수치가 높아진다?

최근에 비만인 자녀들의 혈액검사에서 간수치가 높아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방간 때문에 간수치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주로 고도비만을 동반한 자녀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고도비만 환자에게 간초음파를 해보면 대부분 경도 이상의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체중감량을 한 면 지방간도 같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만으로 인해 지방간이 있는 자녀가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 팁> 비만인 자녀들이 있다면...

1. 자녀들이 현재 몸무게와 키를 확인하고 자녀들이 현재 비만인지 아닌지 확인해 봅시다.

그냥 눈으로 보고 ‘그 정도면 괜찮아, 넌 키가 크니깐 괜찮아’라고 말하지 말고

직접 몸무게와 키를 측정하여 자녀의 비만도를 확인합시다.

2. 체중을 감소해야 하는 경우와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다르므로,

정확한 내용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자녀들의 살을 빼기 위해서 부모님이 자녀들과 같이 운동을 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말로만 자녀들의 살을 빼려고 하지 말고 부모님이 먼저 직접 몸으로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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