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판매점

2024년 03월 30일

by 로벨리아

오늘은 엄마가 매주 로또를 사시는 판매점까지 걸어갔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 신기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엄마가 번호를 표기하고 줄을 서서 구매하는 동안, 나는 가게 구경을 했다.


'몇 회 차, 1등 *명 , 2등 *명!' 등이 적혀있는 플래카드가 벽면 가득 붙어 있었다.

엄마는 이곳이 명당인지 1등이 잘 나온다며 항상 여기서 구매하신다고 한다.


예전에 아빠 계셨을 때, 토요일 밤마다 안방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 두 분이 싸우시는 줄 알았다. 언제 한 번은 도저히 못 참겠어서 엄마에게 물어보니, 로또 번호가 나온 날이라 두 분이서 열심히 목소리를 높여가며 분석하셨던 거다. 그 로또가 이 로또였구나 싶었다.


엄마가 번호 기입하는 것을 보며 나도 다음번에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셨다.

로또를 구매하고 kfc에 들러 신학기 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치킨이 맛있긴 했지만, 아침부터 와플에 기름진 치킨까지 먹어서 그런지 속이 안 좋아졌다.

엄마는 맛있다며 잘만 드시는데... 느끼한 걸 못 먹는 나는 정말 촌스러운 것 같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마트까지 걸어가 장보고 집에 왔다.

내일 연어 초밥을 해주신다고 해서 연어를 샀는데, 큰 기대는 안 하려고 한다.

기대했다가 맛없으면 슬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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