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2024년 02월 24일

by 로벨리아

두 여자가 자고 일어난 방바닥에는 머리카락과 먼지가 굴러다니는 게 당연한 일이라,

나는 매일 큰 청소기를 가져다가 우리가 자는 방을 먼저 청소한다.

그런데 이방 하나 때문에 무거운 청소기를 들고 오는 게 점점 번거롭게 느껴져,

소형 청소기를 하나 장만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으며 엄마에게 청소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엄마는 무선 청소기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셨다.


"예전에 무선 청소기 샀었는데 흡입력 진짜 별로였어. 배터리도 금방 닳고, 필터도 문제고.

그래서 그 뒤로는 다시는 안 샀잖아."


"그렇지만 매일 청소기 돌리는 내 입장에서는 그 큰걸 여기까지 들고 오는 게 너무 힘들어.

그렇다고 청소를 안 할 수도 없고... 소형 청소기 하나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요즘에 나온 청소기들은 예전보다 성능 좋은 거 많이 나왔겠지."


내 말을 듣고 엄마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건 또 맞다며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나는 기쁜 마음에 소형 청소기를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귤이랑 천혜향도 좋은 거 잘 샀으니까 나만 믿어봐. 내가 산 것 중에 아직 실패한 물건은 없잖어."


나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꼼꼼히 알아보고 살 거고, 구매하기 전에 꼭 어떤 걸 고를지 엄마에게 먼저 알려드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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