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5일
오늘은 엄마가 근처 식자재 마트에서 홍어무침을 사 오셨다.
이 홍어무침은 식자재 마트에 한쪽에 가끔씩 매대를 펼치고 파는 것이라,
아무 때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예전에 아빠가 마트에 들렀을 때 홍어무침이 보이면 잊지 않고 사 오시곤 했다.
하지만 아빠가 안 계신 후로는 엄마와 단둘이 있다 보니 먹을 일도, 심지어 생각조차 나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마침 마트에 홍어무침 매대가 생겼고, 엄마가 내 생각이 나서 한 팩을 사 오신 것이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익숙한 검은 봉지, 그 안에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보니 반갑기도 했고, 자연스레 아빠가 떠올랐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뚜껑을 열고 따끈한 밥에 홍어무침을 올려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둘이 먹기에는 양이 제법 많았다. 홍어무침을 접시에 덜어 먹으며, 내가 말했다.
"아빠 있었으면 반도 안 남았을 텐데. 이거 한 다섯 끼는 더 먹겠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먹으니까 맛있지?"
"응, 엄청. 생각도 안 했는데 사다 줘서 고마워,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