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가장 지치게 하는 건

'내리지 않은 결정'

by 로벨리아

우리는 종종 삶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한다.

회사에서 받은 업무의 양, 경제적인 압박, 혹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복잡함 등,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는 '철이나 금 같은' 물리적이고 현실적인 짐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본 아래의 문장은 우리에게 진짜 무거운 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것들은 철이나 금이 아니다. 바로 내리지 못한 결정들이다. 그것들이 우리를 짓누르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관심을 빼앗아가고 우리의 모든 생각을 차지해 버린다."


'내리지 않은 결정'이라는 무형의 족쇄


이 문장이 뼈아프게 와닿는 이유는, 내리지 않은 결정은 형태가 없으면서도 우리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이직을 할지 말지, 투자를 감행할지 잠시 멈출지, 혹은 오래된 관계를 정리할지 말지. 이 모든 '미결정 상태'는 우리의 의식의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며 핵심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결정 자체를 미루는 순간, 우리는 '결정을 내릴지 말지'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만약 이렇게 된다면'이라는 무한한 시뮬레이션의 늪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마치 컴퓨터의 백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리소스를 잡아먹는 정체불명의 프로그램과 같다.


우리의 모든 관심은 그 미정의 상태에 고착되어 버리게 된다.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한쪽 구석에서는 이 무거운 결정이 끙끙거리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순간에도 머릿속은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미 모든 에너지를 소진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빠르게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 그냥 결정하라


아마 우리의 삶에도 몇 가지 결정들이 있을 것이다.

내리지 않은 채 계속 미루고 있는,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그 무게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미해결 파일'들 말이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나아가고 싶다면, 해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냥 결정하라.


그 결정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결정의 무게'를 내려놓는 것이다. 결정을 내리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그 결정의 결과와 씨름할 에너지를 얻게 된다.

이제 우리는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고 '수정'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철이나 금'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정지해 있지 말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거운 짐을 드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짐을 내려놓는 행위다.

미결정 상태는 당신을 과거와 현재 사이에 묶어두지만,

결정을 내리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딛을 수 있다.

오늘, 우리의 모든 관심과 생각을 차지해 버린 그 '미해결 파일' 하나를 선택하고, 그냥 결정하라.

그 작은 용기가 우리의 삶을 앞으로 밀어낼 유일한 동력이 될 것이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