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왜 늑대처럼 하울링할까?
늦은 밤에 개가 늑대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아우우하고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개들의 그런 행동을 하울링이라고 한다. 개는 늑대의 후손이기 때문에 늑대의 습성을 물려받았다.
늑대들은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며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하울링을 한다. 그렇다면 반려견들은 왜 하울링을 할까?
과학적으로 개들의 하울링은 유전학과 관련이 있다. 일부 문화에서는 개가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죽임이나 나쁜 징조를 알려주기 위해 하울링을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이집트에서는 개가 하울링을 하며 개의 머리와 사람의 몸을 가진 신 아누비스의 영혼을 불러낸다고 믿었다. 아누비스는 죽은 자들의 신이다.
한편 아일랜드 사람들은 하늘을 떠돌며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모으는 영혼 사냥꾼들의 사냥개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개들이 하울링을 한다고 믿었다.
노르웨이에는 사랑, 미학, 죽음 등의 여신인 프레이야가 있는데 노르웨이 사람들은 프레이야가 죽음의 신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면 개가 그 낌새를 느끼고 하울링을 한다고 믿었다. 프레이야는 거대한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는데, 이미 이런 고대 신화에서부터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는 믿음이 전해졌다.
하울링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견종은 알래스칸 말라뮤트, 아메리칸 에스키모 독, 비글, 쿤하운드, 닥스훈트, 폭스하운드, 블러드하운드, 바셋하운드, 시베리안 허스키 등이다.
개들이 하울링을 하는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다.
야생 늑대와 야생 개들은 하울링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사냥에 나갔던 동료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울링으로 방향을 알려준 것이다.
그래서 반려견들도 사랑하는 가족을 집으로 부르기 위해 하울링을 한다. 특히 주인이 하루 종일 외출했을 때, 개들은 외로워서 하울링을 한다. 분리불안 증상의 일종인 것이다.
또 다른 개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하울링을 한다. 늑대와 마찬가지로 개도 영역을 중요시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하울링을 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다른 동물을 경계하며 영역을 지킨다. 혹은 영역 내에 누군가가 침입했을 때, 그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울링한다.
분리불안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 하울링은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고립되었다고 느낀다면, 늑대와 개들은 "나는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하울링한다. 마찬가지로 어미와 떨어진 새끼도 어미를 부르려고 하울링을 한다.
개는 충직한 동물로 사람 가족들에게 많이 의존한다. 그래서 오랜 시간 떨어져 있게 되면 울기 시작한다.
또한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하울링하기도 하는데 견주가 이를 무시한다면 계속 울부짖을 것이다. 사냥개는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주인에게 알려주기 위해 하울링한다. 즉, 무언가에 흥분했을 때나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고 싶을 때 울부짖는다.
몸이 아플 때 하울링을 하는 개도 있다. 따라서 반려견이 계속 하울링을 한다면 부상이나 질병이 없는지 동물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요약하자면 개가 하울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영역을 표시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림으로써 영역을 지키려는 하울링, 두 번째는 동료들과 함께 하기 위한 하울링이다.
개가 과도하게 짖어서 방해가 되거나, 이웃 주민들에게 방해가 될까 걱정된다면 반려견에게 ‘조용히’라는 명령어를 가르쳐서 짖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가 짖을 때는 반응하지 말고, 개가 짖는 것을 멈춤과 동시에 간식을 주며 보상해서 짖지 않는 행동이 좋은 행동이라고 알려줘야 한다.
반려견이 하울링을 많이 하는가? 걱정마시라.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앞서 설명했듯 개가 하울링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으면 전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