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도 주근깨가 있다!
사람에게 주근깨가 있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고양이에게도 주근깨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고양이의 주근깨는 보통 코에 생깁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주근깨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강 상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고양이 주근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면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고양이 코에 생기는 주근깨는 흑색점(lentigo)이라고 한다.
흑색점은 사람의 주근깨와 유사한 검은색 또는 갈색 반점으로, 유전적 조건에 의해 발생한다. 이 반점 부분을 살짝 만져보면 평평하거나 살짝 돌출됐다.
주근깨는 보통 코 가장자리에 생기며 1~10밀리미터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주근깨 주변 피부는 고양이의 원래 피부색이다.
고양이에게 작은 주근깨가 여러 개 생기면 그 상태를 단순흑색점(lentigo simplex)이라고 부른다.
만약 수많은 주근깨가 모여 더 큰 모양의 주근깨를 형성했다면 흑색점증 또는 다발성 흑자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보통은 이런 전문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그냥 주근깨라고 칭한다.
고양이의 주근깨는 멜라닌 세포(멜라닌 생성 세포)가 주변 세포보다 많은 멜라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주근깨는 유전적 특성이기 때문에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주근깨가 자주 생기는 고양이는 붉은색 털을 가지고 있다
주근깨는 고양이의 다른 유전자보다 모색에 관여하는 유전자, 특히 붉은색이나 오렌지색을 띠게 하는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다.
따라서 붉은 모색의 고양이, 치즈냥이, 삼색이, 카오스 모색의 고양이 등에게 주근깨가 많이 생긴다. 크림색이나 은색 모발의 고양이에게도 주근개까 생기지만 붉은 모색 고양이에 비해서는 드물다.
코 이외에 다른 곳에도 주근깨가 생긴다
사실 고양이의 주근깨는 코보다 몸의 다른 부위에서 먼저 생긴다. 다만 코가 잘 보이기 때문에 코에 주근깨가 생긴다고 오해하기 쉽다.
주근깨는 잇몸이나 혀에서 시작된다. 만약 고양이에게 알약을 먹일 일이 없거나 양치를 시키지 않는다면 고양이의 입 안에 생긴 주근깨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주근깨는 고양이가 생후 1년이 되었을 때부터 생긴다.
고양이가 나이를 먹을수록 주근깨의 범위는 훨씬 넓어진다. 혀와 입술, 입천장까지 이어진다. 또 코처럼 더 많이 노출된 신체 부위로 퍼지기도 한다.
주근깨는 고양이의 눈가, 귓속은 물론 발바닥에까지 퍼진다.
햇빛에 노출된다고 해서 주근깨가 늘어나지 않는다
사람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주근깨가 생기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햇빛은 고양이 주근깨의 성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너무 오랜 시간 햇빛을 쬐도록 하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햇빛은 주근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피부에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화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피부에 화상을 입으면 주근깨가 악성 흑색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 코의 주근깨는 아프지 않다
주근깨가 생겼다고 해서 고양이가 고통이나 가려움증을 느끼지는 않는다. 사람에게 생기는 주근깨와 마찬가지로 고양이 주근깨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 코에 난 주근깨는 고양이의 외모를 조금 달라 보이게 할 뿐, 수의사의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주근깨는 안전하고 무해하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의 주근깨가 흑색종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 고양이가 나이를 먹으면서 주근깨가 늘어나고 모양이 바뀔 수 있다.
특히 고양이의 신체 한 부분에 생긴 주근깨가 갑자기 커지거나 부어오른다면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도록 하자. 병원에서 작은 바늘로 생검을 하고 검사하면 그것이 주근깨인지 흑색종인지 알 수 있다. 늘 반려묘의 온 몸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