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올바르게 만지는 법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반려견을 만지는 것보다 만족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반려견을 껴안고 쓰다듬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반려견도 당신의 관심과 사랑을 즐기는 듯 보인다.
예를 들어 개를 만지려고 했을 때 반려견이 몸을 움츠린다면 불편하다는 신호다. 반려견의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잘못된 방식으로 개의 몸을 만지다보면 손을 물리는 등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개를 만지기 전에 미리 반려견이 보내는 신호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 독일의 한 연구진이 개와 사람이 상호 작용하는 동영상을 분석하고 그 동안 개와 사람의 심장 박동을 기록하여 개가 다양한 형태의 신체 접촉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개는 내리 누르거나, 목걸이를 잡아 당기거나, 주둥이를 손으로 잡는 등의 구속하는 행동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가슴이나 어깨를 두드리거나 꼬리 바로 윗부분을 긁어주면 개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반려견은 낯선 사람보다 가족 등 자신과 친근한 사람이 만져주는 것을 더 좋아했다. 즉 개와 친하지 않은 사람, 특히 어린이가 낯선 개의 머리를 갑자기 만지려고 하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의 기질은 사람과 비슷하다. 만져졌을 때 기분이 좋기도 하고, 때로는 그 반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개를 만질 때는 개의 신체 언어를 이해하고 개를 존중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개를 만지기 전에 개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개에게 각인된 당신의 첫인상은 바꾸기 힘드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수의학 행동저널에 발표했다.
개들도 만져지는 것을 선호하는 신체 부위가 있다. 반대로 절대 만지지 말았으면 하는 신체 부위도 있다.
따라서 개가 거부 반응을 보이는 신체 부위를 계속해서 만진다면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하자. 신체에 외상이나 내상을 입어서 아프거나, 약점이라 만져지고 싶지 않을 때 개들은 거부 반응을 보인다.
반려견 행동과학 전문가에 의하면 어쩔 때는 개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인지 두려워하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특정 부위를 만졌을 때 개가 몸을 피하거나 으르렁거리거나 짖는다면 고통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귀 감염, 목과 등, 엉덩이의 통증, 불편한 발톱으로 인한 발 통증 등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처음 보는 개를 만질 때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개가 자리를 피할 때 쫓아가서 만지려고 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잘 훈련된 개조차 공포를 느끼고 패닉에 빠질 것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개가 겁을 먹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반려견을 만지기 위해서는 눈높이에 맞춰 몸을 낮춰야 한다. 개의 몸 위쪽으로 고개를 숙이면 개가 놀라거나 겁을 먹기 때문에 당신의 몸이 개의 몸 위로 그림자를 만들지 않도록 한다.
그 후 반려견 옆에 쪼그리고 앉은 후 반려견이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개가 꼬리를 살짝 흔들며 다가왔다면 천천히 만져도 된다. 하지만 반려견이 꼬리를 흔들고 있지만 털이 바짝 서 있거나 귀가 누워있다면 긴장했다는 신호이니 만지지 말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개와 인사하는 법은 사람끼리 악수하는 법과 비슷하다. 우리는 악수를 할 때 적당한 거리에 서서, 동시에 손을 내밀고 악수를 한다. 상대방이 손을 내밀지도 않았는데 먼저 다가가 남의 손을 덥썩 잡는 사람은 없다.
개의 얼굴이나 머리 쪽으로 손을 뻗기 전에, 손등을 보여주고 개가 당신의 냄새를 맡도록 하자. 단 절대 개의 눈 근처로 손을 뻗어서는 안 된다. 이는 위협 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개가 충분히 냄새를 맡았다면 개의 몸통부터 살짝 만지면서 반응을 살펴라. 개가 느긋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계속 만져도 된다. 개가 만져지기를 좋아하는 부위는 보통 가슴, 어깨, 꼬리 바로 윗부분이다.
개를 만지면 실제로 개와 사람 모두에게 치유 효과가 있다.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사람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개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몸이 이완된다. 개를 적절한 방법으로 만져주면 개가 침착하고 매너있는 반려견으로 자랄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반려견을 만지는 것이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랑과 유대감을 표현하는 행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