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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Sep 14. 2017

주인님, 여전히 저를 사랑하시나요?

질병·사고로 신체 일부 절단한 반려묘 돌보는 법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누구나 예상치 못한 사고와 질병으로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개, 고양이 등 모든 생물들에게 해당된다.


고양이의 경우 절단 부위는 대부분 사지 혹은 꼬리 끝부분이다. 이 부위가 생명에 위협이 될 만큼 과도하게 손상되면 수의사가 손상 부위를 절단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또 질병 치료에 돈이 많이 드는 경우 수의사가 절단을 권할 수도 있다.


유전적 결함이나 악성 종양, 심한 외상 등의 이유로 고양이가 심각한 고통을 받는다면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럴 때 당신이 고양이의 보호자로서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고양이의 신체 절단을 위한 절차


절단 수술을 해야 한다고 판단된다면 수의사는 우선 고양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한다.


또 수술 전에 치료해야 하는 다른 병이 있는지 확인한다. 고양이가 암으로 진단된다면 생검을 해서 암의 유형을 알아보고 종양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었는지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한다.


수술 전날 밤에는 고양이에게 음식이나 물을 먹이지 않는다. 마취 방법은 가스 마스크를 씌워 마취하거나 정맥 주사로 마취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 부위는 깔끔하게 털을 밀고 소독하여 청결하게 만든다.


만약 앞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 단 될 경우 어깨까지 절단하게 되며 이것을 흉견갑관절 분리 절단이라고 한다.


뒷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 보통 엉덩이 관절이나 그 윗부분까지 절단한다. 수술 부위를 봉합하고 나면 당분간 붕대를 감고 지내며 수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한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수술 후에는 고양이에게 칼라를 씌워 상처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한다.

사진 : 위키미디어

수술 후 회복할 때


절단 수술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병을 치료할 수 없을 때 고양이의 몸에 질병이 퍼지지 못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신체 일부분이 사라지면 고양이는 평소에 하던 행동을 할 때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술 후 며칠 혹은 몇 주가 지나면서 고양이는 점차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며칠 동안 동물병원에 입원하여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감염된 상처를 확인해야 한다. 수의사는 수술 직후에 고양이에게 강력한 진통제를 놓는다. 고양이의 수술 부위 근처 피부가 국부 출혈로 인해 멍이 든 것처럼 보이지만 아프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을 받은 고양이의 대부분은 12~24시간 이내에 몸을 움직일 수 있다.


고양이가 퇴원할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진통제, 항생제 등을 처방받는다. 이후 통증, 염증, 발적,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인다면 곧바로 수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또 고양이가 회복해서 몸을 움직이게 되더라도 격한 움직임은 하지 못하도록 하고, 외출시키지 않는다. 고양이의 피로를 덜어주려면 고양이의 침대나 방석을 낮은 위치에 두고 접근하기 쉽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는 매우 민첩한 동물이라 신체 일부를 절단한 후에도 익숙해진다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고양이에게서 신체 일부를 절단한 것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 오히려 치료할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사진 : 픽사베이

하지만 육체적 고통이나 환각지 등을 경험하는 등 신체적 한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양이도 있으니 잘 보살펴야 한다.


환각지절단된 신체 부위가 마치 아직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는 감각이다. 이럴 경우 고양이는 절단된 신체 부위가 아직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걷거나 움직일 때 어려움을 겪는다.


고양이는 스스로를 치유할 수 없으니 사람이 반드시 도와야 한다.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할 정도의 사고나 질병 등의 고통은 고양이에게 어마어마한 두려움을 남겼을 것이다. 또 수술 후에도 고양이는 새로운 한계에 적응해야 한다.


집 안의 가구 배치를 조정하는 등 고양이가 움직이고 돌아다니기 쉽도록 배려해 주자. 고양이가 차차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면 방석이나 집을 원래 쓰던 위치에 돌려놔도 좋다.


신체 일부가 변했더라도 고양이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반려묘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또 고양이에게 잘 움직일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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