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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Sep 19. 2017

멍뭉아, 울어도 돼. 나도 네 맘을 알거든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인터넷에 화제가 된 사진이 있다. 바로 주인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교회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주인의 관 앞에 엎드려 있는 견공 사진이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군인의 장례식에서도 그의 반려견이 주인의 관 앞에 엎드려 깊은 한숨을 쉬는 모습이 전파를 탄 바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속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다른 개의 곁을 떠나지 않는 개도 있다. 개들도 주인이나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슬퍼하는 것일까?


반려견과의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


반려동물 전문가에 따르면 어떤 개는 소중한 사람이나 친구인 동물을 잃었을 때 애도를 표한다. 어떤 동물 행동 주의자는 개들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슬픔, 두려움, 행복, 분노, 소유욕 등을 느낀다고 말했다.


개는 가족인 사람, 그리고 다른 동물과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며 아끼는 누군가가 죽거나 멀리 떨어지면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 강아지가 죽었을 때 역시 개는 슬픈 모습을 보인다. 반려동물을 여러 마리 기르다가 한 마리를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남아 있는 반려견이 먼저 죽은 반려동물이 머물던 곳에서 꼼짝하지 않거나 자꾸 흔적을 찾아 헤매거나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개가 슬픔을 느끼는 징후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윌리엄앤메리 컬리지의 조사에 따르면 두 마리 이상의 개를 기르던 주인 중 대부분이 한 개가 죽었을 때 다른 개가 몇 년이나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고 대답했다.


만약 남아 있는 개가 계속 집 구석구석을 뒤지거나 친구와 같이 놀던 장소에서 오래 머무는 등 특정 행동을 보인다면 같이 살던 친구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반면 자신의 삶에 큰 변화가 생겼을 때 우울한 증세를 보이는 반려견도 있다. 예를 들어 집에 아기가 태어나 가족 구성원이 늘었거나, 새 반려동물이 들어왔거나, 집이 이사를 하는 등의 일이다. 물론 개가 사랑하던 누군가를 잃었을 때의 슬픔이나 우울감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는 다양한 단계의 슬픔을 느끼며 이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인다. 어떤 개는 상당히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여태까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전혀 징후를 보이지 않는 개도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반려견이 깊은 슬픔에 빠졌을 때 보이는 행동은 보통 ▲식욕 부진 ▲물 섭취량 감소 ▲사람 및 다른 동물에 대한 무반응 ▲급격한 신체 활동량 감소 ▲하울링 등이다. 반려견이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혹시 다른 신체적 질병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슬픔에 빠진 반려견을 돕는 방법


우리는 슬퍼하는 반려견에게 인내심과 이해심을 보여야 한다. 야생동물을 생각해 보자. 야생동물은 동료가 죽었다고 해서 슬퍼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빨리 극복하고 빨리 움직여야 또 다른 먹이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슬픔에 빠진 반려견이 또 다른 활동에 마음을 뺏겨 몸을 바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좋다.


그리고 반려견이 사랑하는 사람 혹은 친구가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반려견이 평소에 가장 좋아하던 활동, 즉 공 던지기나 산책, 터그 놀이 등을 더욱 자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려견이 슬픔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줘야지, 강제로 감정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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