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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Sep 26. 2017

충직한 강아지, 하치코

그리고 아키타 품종

▲ 사진 출처 : 플리커

일본 시부야 기차역에는 충직하고 사랑스러운 개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아키타 품종인 '하치코'다. 견주는 도쿄대학의 농업교수로 일했다. 하치코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주인을 따라 시부야역까지 동행한 뒤, 오후에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역에서 그를 기다렸다. 아키타의 이러한 습관은 1년 4개월간 지속됐다. 어느날 하치코는 평소대로 주인을 기다렸지만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주인이 일하는 도중에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후로 하치코는 시부야역에서 주인을 9년 동안 기다렸다. 하치코는 도중에 주인의 정원사에게 입양됐지만 항상 탈출해 전 주인의 집을 찾아가거나 시부야역을 찾아 전 주인을 기다렸다.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여행 블로그 ‘너드 노매드’에 따르면 하치코는 매일 아침 시부야역을 향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사랑하는 주인을 헛되이 기다렸다. 사람들은 그 기차역에서 하치코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이 이야기가 일본 전역에 퍼졌다. 너드 노마드에 따르면 한 언론인이 아키타 이야기를 기사로 쓴 후, 전국 신문에 실려 크게 유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키초는 이제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국가 영웅으로 간주된다. 너드 노마드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개의 이야기가 전국 언론과 여론에 큰 관심을 받았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시부야 역에서 하치코 동상을 찾아 그의 충직함을 기린다”고 말했다. 


하치코의 이야기는 영화에도 적용됐다. 첫 번째 영화는 1987년 '하치코 모노 가타리'라는 제목으로 제작됐고 두 번째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2009년 제작됐다. '하치코:개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배우 리처드 기어가 출연했다. 


동상은 1934년 공개됐고 하치코도 제막식에 참석했다. 하치코는 1935년 3월 8일 시부야역 인근 도로에서 평화롭게 하늘로 떠났다. 현재 하치코는 도쿄 우에노의 국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반려동물 아키타 


하치코 이야기를 듣고 나면 아키타라는 품종에 관심을 두게 될 것이다. 애완동물 전문 웹사이트 ‘도그타임’에 따르면 “아키타는 크고 강력한 품종으로 고상하면서도 위협적인 존재”라며 “이 품종은 봉건 시대 귀족의 경호 역할을 하거나 야생 멧돼지, 곰, 사슴을 사냥하는 품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적절히 훈련되고 사회화되어 애정이 넘치는 애완견이 됐다”고 말했다. 


도그타임은 “아키타는 용감하고 언제나 자신의 주인과 가족을 철저히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키타는 일반적으로 절대 짓지 않는다. 가끔 으르렁대거나 끙끙댈 뿐이다. 


다른 견종들과 비슷하게 아키타도 어린 시절에 초기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 이를 위해 다양하고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노출돼 경계심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아키타는 또한 지적이고 경계심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가족 개로 적합하다. 가족의 일상활동에 참여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키타는 한 마리만 키우는 것이 좋다. 아키타는 다른 개, 특히 같은 성별의 개에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일 경우 아키타를 키우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아키타는 상대적으로 강력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훈련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운동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하치코와 마찬가지로 다른 모든 아키타 개들은 주인에 대한 신실함과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이 품종이 키우기 어려운 품종일지는 모르지만 적절한 훈련과 사회화를 통한다면 당신의 충직한 반려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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