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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Oct 13. 2017

오매, 주인님 심장 떨어지겄슈!

불꽃놀이가 두려운 반려견, 해결책은?

밤하늘을 멋지게 수놓는 불꽃놀이. 그러나 반려견들에겐 이 순간이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 사진 출처 : 123RF

불꽃놀이가 두려운 반려견


영국 내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약 45%의 강아지들이 불꽃놀이 소리를 들었을때 두려워한다는 신호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아지와 소통하는 방법을 담은 '도그 위스퍼러(Dog Whisperer)'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강아지 심리치료사 세사르 밀란(Cesar Millan)에 따르면 불꽃놀이 소리는 개들의 신경계를 유발시켜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게 만든다. 


개들은 일반적으로 냄새와 시력, 청력에 의해 세상을 경험하고 인식하는데 불꽃놀이의 경우 다른 자연적인 소음과는 다르게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천둥소리와 달리 불꽃놀이는 갑자기 지상에서 펑하고 터지며 번쩍거리면서 동시에 타는 냄새도 난다. 천둥번개가 치며 폭풍우가 부는 자연적인 현상은 강아지들이 기압이나 바람의 강도 등으로 미리 예견이 가능하지만 즉흥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불꽃놀이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것. 반려견들이 폭죽이 터지는 순간 갑자기 어디론가 도망치면서 소파 밑으로 숨는 것은 이들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강아지 행동과학자 라젠 T.S 맥고완(Ragen T.S. McGowan) 역시 강아지들의 청력은 인간보다 훨씬 더 민감해 불꽃놀이 소리에 꽤 놀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냄새에도 민감해 폭죽의 타는 냄새는 강아지들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순간 이들의 반응은 인간과 비슷하다.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친다.

불꽃놀이 소리에 익숙해지자


실제로 모든 강아지가 이 소리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새끼 때 다른 소음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반려견들도 다수 있다. 그러나 이런 '둔감한' 강아지가 아니라면 침착하게 훈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리 녹음한 불꽃놀이 소리를 개에게 들려주면서 미리 이런 소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한 방법이다. 이 훈련은 약 3~4개월의 시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불꽃놀이 소리가 무서운 것이 아닌 좋은 것으로 인식시켜준다.


밀란은 반려견에 친숙한 친척이나 친구 집, 혹은 강아지 데이케어 시설처럼 큰 불꽃놀이가 열리지 않을 장소를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처럼 강아지를 멀리 데려갈 장소가 마땅치 않다면 집안에 켄넬을 마련해 그 안에서 안전하게 느끼도록 할 수도 있다. 창문을 닫고 음악을 틀어 켄넬안의 강아지가 외부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만들면 된다. 켄넬같은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훈련에 익숙하다면 그 안에서 장난감과 시간을 보내며 안전하게 있을 수 있다. 이 시간동안 야외서 불꽃놀이를 즐기는 보호자 대신 친구나 강아지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어주도록 하자.

▲ 사진 출처 : 플리커

반려동물 용품상점에서 '카밍 랩스(Calming Wraps)' 혹은 '썬더셔츠(Thundershirts)"를 구매해도 된다. 이들은 모두 기능성 제품들로, 반려견들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포대기 역할을 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느끼도록 도와준다. 중요한 것은 반려견에 이 제품들이 조용한 상황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이해를 시켜주는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제품들을 알려주고 훈련시키자.


반려견과의 소통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만일 불꽃놀이에 강아지를 데려갈 생각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줘 반려견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랜 시간 걸으며 에너지를 분출하게 한 뒤 조용한 상태로 두는 것이다.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사회적 지지'를 소중하게 여긴다. 큰 소리에 아이들이 부모에게 달려가 안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견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면 주인에게 달려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주인을 마치 안전한 피난처로 여긴다는 의미다.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보호자 역시 큰 소란을 피우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보호자가 떠들썩하게 움직이는 것은 반려견이 공포를 느끼는데 도움만 줄 뿐이다. 편안하고 차분한 상태를 유지해 강아지들이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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