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겪는 반려동물을 위한 마지막 배려 안락사
사람 포함한 모든 생물들은 정해진 수명이 있다.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개는 평균 10-15년을 살며, 고양이도 15년을 산다.
정해진 수명 뿐만 아니라 선천성 질병 또는 사고 등의 이유로 죽는 경우가 많다. 노령견 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반려동물 소유주라면 안락사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과 다르게 개나 고양이는 언어로 소통할 수 없다. 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음에도 극도의 피로, 균형 상실, 혼란,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 반려동물이 큰 고통을 겪는다고 볼 수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수의학과 동물 행동 클리닉의 책임자 니콜라스 도드먼은 고통이 심한 개나 고양이는 안절부절 못하며 왔다갔다 하면서 고통을 표현한다. 눈동자가 확장되거나 심박수가 빨라진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의 천국 미국에서는 반려동물 소유주들이 반려견 대상으로 매년 신체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게 한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 반려동물이 질병에 시달리는지 알고 즉시 치료할 수 있다.
도드먼은 “개의 경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암이다. 하지만 정기적인 신체 검사와 혈액 검사에서 어느 정도까지는 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만일 검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도움이 되는 약물과 치료법에 대해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치료법과 약물 치료가 삶의 질을 유지시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다면 반려동물 소유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때 수의사의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면 매 순간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이 마지막 순간에 평생 동안 행복했던 기억을 가지고 떠나도록 해줘야 한다.
도드먼은 반려동물 소유주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기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누가 사랑하는 이를 잃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을 겪는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런 결정의 순간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드먼은 또한 “반려동물이 떠나보내야 할 때는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고통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한다면 안락사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