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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Dec 26. 2017

집사, 나 똥이 안나와! 어떡하냥?

▲ 출처 = 셔터스톡


말할 수 없는 고통 변비. 인간뿐 아니라 고양이도 변비에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반려묘가 긴장한 것처럼 보이거나 배설물이 딱딱하고 말라 있다면 변비를 의심해보자. 그렇다고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다. 다음의 고양이 변비의 원인과 그 대처법을 살펴보고 증상에 알맞게 대응하면 된다.      

    

고양이 변비 원인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배변이 몸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변비라고 한다. 고양이 자연요법 치료사인 킴 블루머(Kim Bloomer)는 고양이의 변비를 야기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종종 부적절한 영양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식단에 섬유소 혹은 신선한 물이 부족한 경우다. 또 고양이 헤어볼이나 다른 작은 물질들이 몸 안에서 배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외에도 선천적으로 배변 활동을 가로막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거나 혹은 신체 내부 불균형, 질병이나 부상 등이 변비를 발생시킨다. 일부 전문가들은 협착증이나 항문주위 질병 같은 고통스러운 병변으로 인해 변비가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한 수의사인 카렌 벡커(Karen Becker) 박사는 이외에도 몇 가지 요소들을 고양이 변비 원인으로 지목했다.


1. 위장관 운동성 (gastrointestinal motility) 문제

2. 골반이나 뒷다리 골절로 인한 고통스런 배변, 혹은 항문선에 장애가 있을 경우

3. 기형 혹은 신경학적 문제

4. 이물질, 종양 혹은 탈장으로 인한 결장 막힘

5. 거대 결장(몸 안에 분변 축적량이 많아져 장이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나 확대되는 상태)

6. 신체 활동 부족


변비는 새끼 고양이들보다는 나이든 고양이들이 더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쨌든 변비는 나이와 품종에 상관없이 모든 고양이에게 발생한다. 특히 섬유소가 부족한 사료를 먹는다거나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지 않을 때 더욱 그렇다.

사실 반려용품점에서 구입하는 사료는 고양들의 자연식품이라기 보다는 대개 공장에서 제조된 건조한 음식들이고, 고양이들 자체도 물 마시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고양이들은 본질적으로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 이런 모든 점들로 고양이가 탈수ㄷ거나 변비를 일으켜 신장에 스트레스를 주고, 결국 대변이 딱딱하고 건조해져 배변활동에 무리가 생기게 된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변비 눈치채기

정상적인 고양이들은 매일매일 배변활동을 하기 때문에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배설물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대변은 색이 갈색빛이 나며 견고하면서 부드럽다. 수분기도 있어 촉촉한데 이에 흙이 달라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반려견이 배변을 매일 보지 않고 배설물도 이런 상태가 아니라면 변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변비로 고통받고 있다면 몸이 긴장되며 울거나 혹은 먹은 것을 토할 수 있는데, 만일 만성 변비에 걸렸다면 이런 특이한 신호가 감지되지 않아 보호자가 알아차릴 수 없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출처 = 픽사베이


변비 치료

거듭 강조하지만 변비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원인은 수분과 섬유소 부족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맞게 식단을 바꿔주면 된다.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식단에는 브랜 시리얼(Bran cereal)이나 메타무실(Metamucil)같은 차전자(Psylium) 제품을 섞어 매일 제공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른 요법으로는 하루에 한 두 번 퓨레 호박 한 티스푼, 혹은 하루에 한번씩 생강 1/4 티스푼을 사료에 섞어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명 감초로 잘 알려진, 자연적인 완화제 성분이 함유된 리커리쉬(Licorice)도 변비에 좋은 식물이다. 감초 2mL 가량을 먹여 한밤중에도 몸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알로에베라 주스 역시 변비에 탁월하지만 너무 많이 줄 경우 오히려 설사로 고통받을 수 있어 1/2 티스푼 정도만 먹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르고 건조한 음식 대신 고양이용 통조림으로 바꾸는 것도 잊지 말자. 

식단 변화 외에도 고양이를 가능한 한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장난감으로 유인해 점프하게 만들거나 집 주변을 돌아다니게 할 수 있도록 하자. 위장을 막히게 하는 헤어볼도 없애는 것이 좋다. 브러쉬를 자주 해주고 그루밍하는 동안에는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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