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0% 낮다고 한다. 하지만 노인들이 개를 키우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현실적으로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어렵지만 반려견을 돌보고 싶은 노인들을 위한 대안이 등장했다.
디지털 반려견은 노인들의 친구가 될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건강 상태, 운동 등을 모니터링한다.
이 디지털 강아지는 케어코치(CareCoach)라고 불리는 새로운 디지털 노인 부양 서비스다. 혼자 사는 성인 자녀가 디지털 통신으로 부모와 연락하는 서비스도 포함한다.
케어코치는 하루 24시간 동안 노인을 돌보는 아바타다. 월 200달러(약 21만 원) 정도의 요금이 드는데, 가정으로 복지사를 부르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요금을 지불하면 태블릿이 지급된다. 태블릿 화면을 켜면 저먼 셰퍼드 종 개가 화면에 나타난다. 마치 귀여운 만화 캐릭터처럼 보이는 이 디지털 강아지는 화면 속 잔디밭을 돌아다닌다.
사람이 화면을 터치하면 디지털 반려견을 통해 노인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사람 복지사에게 알림이 간다. 케어코치 직원은 태블릿에 내장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림을 사용해 노인이 해야 할 일, 약속, 방문이 예정된 복지사 등을 상기시켜 준다.
디지털 반려견은 노인에게 시나 책을 읽어주고, 노인과 뉴스에 대해 토론하고, 함께 TV를 시청하는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또 노인의 과거 사진 등을 보여주며 과거에 있었던 일을 상기시켜 준다. 이런 사진 정보는 노인의 자식들로부터 제공받는다.
케어코치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특별한 훈련을 받은 사람 복지사가 24시간 내내 환자를 지원하고 발생한 일을 기록한다. 아바타 치료 플랫폼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환자가 다양한 임상 및 전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현하기 쉬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치료의 연속성, 심리 사회적 지원 강화, 간병인 및 가족 구성원의 참여, 환자 만족도 및 경험 향상, 만성 질환자 관리 개선, 위험 감소, 치료 비용 감소 등을 가능케 한다.
디지털 반려동물을 활용해 노인이나 환자와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다. 디지털 반려동물과의 상호 작용은 사용자의 고통과 불안을 감소시키고 약물 치료 및 운동 순응도를 향상시킨다.
이 시스템은 당뇨병, 심장 마비 및 관절 치환술 등을 경험한 고령 환자가 겪는 만성적인 무력감, 질병 등을 스스로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환자 맞춤식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의료진에게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곧바로 연락이 간다.
다른 기능으로는 지능형 분석, 예정된 미리 알림, 심리 사회적 지원 등이 있다.
디지털 반려견의 뒤에는 사람 직원이 숨어 있다. 이 직원들은 주 36시간을 교대로 일한다. 케어코치를 사용하는 노인들은 직원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마치 콜센터 직원과 비슷하다. 이들은 태블릿의 카메라를 통해 한 시간에도 몇 번씩 노인의 모습을 확인한다.
직원들이 노인의 상태를 확인할 때 잠자던 디지털 반려견이 깨어난다. 직원들이 대시보드에 입력한 대화가 아바타의 대화로 표시된다. 대화는 귀여운 디지털 목소리로 진행되며 노인들은 마치 친절한 반려견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직원들은 자신이 담달하는 노인의 상태를 기록하고 같은 담당 직원끼리 수시로 협력한다. 이들이 작성한 모든 내용은 사회 복지사와 노인의 자녀들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때때로 발생하는 복지사의 노인이나 환자, 어린이에 대한 폭력적인 행동을 감시하는 데 사용된다.
케어코치의 CEO 빅터 왕은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는 2011년 자신의 할머니가 레비소체병을 진단받았을 때 케어코치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레비소체병은 기억 및 운동과 관련된 두뇌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미국 페이스대학과 뉴욕의 병원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케어코치의 디지털 반려견은 노인의 외로움, 섬망증 및 낙상 사고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