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인간의 최고의 친구이다. 이는 군대에서도 마찬가지.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함께하는 군견은 믿음직한 동료이자 전우로 병사들과 함께한다. 적을 추적하거나 위험한 폭발물을 찾아내기도 하는 등 특공대 못지않은 활약상을 보이는 군견. 이쯤 되면 도대체 이들이 어떻게 양성되는지 궁금해진다.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 국방부는 "군견이 문제를 해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군견이 받는 훈련에 대해 소개했다.
군견의 견종은 독일 셰퍼드에서부터 벨기에 말리노이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약 10~12년 동안 군대에서 복무한다.
군견은 적을 공격하기 위한 전투 훈련뿐 아니라 엄청난 훈련을 통해 기술을 교육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1년 미만인 후보들은 지구력과 근력 테스트 등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군견 후보견이 된다. 이후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사회성과 운동성 테스트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군견 훈련이 시작된다.
군견은 적성과 능력에 맞춰 ▲수색 ▲탐지 ▲경계 ▲추적의 4가지 특기 업무 중 하나를 받는다. 이후 특기 업무에 맞춰 다시 복종훈련부터 헬기 강하 훈련까지 다양한 훈련을 거치면 이제서야 어엿한 군견이 된다.
이 과정을 통과해 군견이 되는 비율은 매우 낮아서 25%에 불과하다.
이렇게 ‘완성된’ 군견은 특기에 맞게 각자의 부대에 배정된다. 이들은 조련사가 재배정 되더라도 군견은 그대로 부대 남아있게 되며 새로운 조련사가 할당된다.
재미있는 점은 군견이 그들의 조련사보다 계급이 높다는 것. 보통 군견의 계급이 담당 군견병보다 1계급이 더 높다. 이후 조련사의 계급이 올라감에 따라 개의 계급도 같이 높아진다.
매스타스 하사는 그의 군견 키캣과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보여줬다. 그들의 하루 일과는 아침 4시에 식사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런 다음 그들은 지능을 평가하기 위한 회의인 보호항에 참석한다. 그 후, 사육 시설로 돌아가서 업무를 수행하고 마지막으로 끈없이 순종하는 훈련을 평가하는 장소로 이동한다.
그는 키캣에게 공격 훈련을 지휘하고, 키캣은 명령에 따라 침입자를 공격하거나 풀어준다. 하사관 매스타스는 그날 자신의 군견의 성적에 만족했다.
훈련을 받은 후 그들은 도보순찰을 하며, 건물, 차량, 유입물을 점검하고, 의심스러운 것들을 찾는다. 매스타스 하사는 아무리 교묘하게 감춰진 것도 군견에게 걸리면 여지없이 들통난다며 키캣의 탐지능력을 자랑스레 밝혔다.
그런 다음, 도로에서 의심스러운 물건을 찾는 그날의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고, 훈련을 마친 후, 키캣은 사육시설로 돌아가 저녁을 먹었다. 군견은 하루 두 끼, 정해진 사료를 먹으며 잔반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음식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식사가 끝나면 군견에게 배정된 견사장으로 가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군견은 대부분의 일상을 이렇게 보낸다.
훈련과 임무가 지속될수록 군견과 군인은 친밀한 관계가 된다. 이렇게 쌓인 우정속에서 군견은 그들의 조련사를 위해 목숨도 건다고 매스터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