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하얀 털이 매력적인 재패니즈 스피츠. 천사와 같은 얼굴로 미소짓는 이 강아지는 모습도 예쁘지만 애정과 장난기까지 겸비한 매력 덩어리다. 그럼 이제부터 재패니즈 스피츠를 분양받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을 파헤쳐보자.
이 강아지는 하루종일 잠만자는 부류가 아니다. 이에 분양에 생각이 있다면 매일 최소 한 시간 정도라도 같이 즐겁게 놀아주고 운동하면서 활발하게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어린아이의 장난도 잘 견디는 편으로 가족 구성원으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해야 한다.
활동력이 좋아서 울타리가 있다면 마당에서 뛰어놀기에도 제격이다. 단 안전하고 튼튼한 울타리여야 한다. 울타리 아래로 파고 들어가 다른 작은 동물들에 호기심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울타리는 1.5~1.8m 가량이 가장 적절하다. 더 낮을 경우 쉽게 뛰어올라 넘어갈 수 있다.
이처럼 즐겁게 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시간 혼자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랫동안 혼자서 방치될 경우 지루하고 우울해지면서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만일 장시간 외부에 나가 있거나 혹은 집에서 돌볼 사람이 없다면 입양은 신중하게 생각한다.
가족들을 잘 보호하는 습성도 있어 경비견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낯선 사람들을 보면 크게 짖을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자. 강아지를 처음 만나는 손님이 있다면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다가가며 친해지는 것이 좋다. 상대와 친해질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가장 바람직하다. 특성상 보호자와 함께 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해, 만일 훈련을 시작한다면 보호자는 매사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단호한 체계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재패니즈 스피츠는 시베리아 사모예드와 화이트 저먼 스피츠, 그리고 아메리칸 에스키모의 교배종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20세기 초 일본인들이 작은 사모예드 같은 강아지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대형견인 사모예드를 선택적으로 교배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외모 역시 사각형 모양의 귀나 약간 둥글게 뾰족한 주둥이, 타원형 혹은 아몾드 모양의 검은 눈, 뒤쪽으로 휘어지는 하얀 솜털꼬리가 유래된 품종들과 비슷해보인다. 또한 스피츠 종 가운데서는 스포츠나 다른 임무에 투입될 목적이 아닌 인간의 동반자 개념으로 사육됐다는 특징이 있다.
재패니즈 스피츠는 2006년 미국의 유나이티드켄넬클럽(UKC)에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아메리칸 에스키모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미국켄넬클럽(AKC)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스피츠의 트레이드마크인 하얗고 긴 털은 그러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스스로 그루밍을 하는 습관이 있어 고양이와 비슷하게 묘사되기도 하지만, 보호자는 따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목욕을 시켜 털을 잘 관리해준다. 목욕 후에는 털을 깨끗이 닦고 브러시로 빗어 자연스럽게 털이 빠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목욕과 브러시를 빼면 비교적 유지관리가 쉬운 편이다. 보기에는 털이 길어 쉽게 더러워질 것처럼 보여도 털의 재질상 먼지나 진흙 같은 물질이 쉽게 털에서 떨어져 나가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피츠의 성향상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해 고양이처럼 스스로 깨끗하게 털을 핥는 경향도 있다.
다른 소형견 품종들과 마찬가지로 무릎이 자리에서 빠져나오는 슬개골 탈구에 취약하다. 이는 골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눈물도 자주 흘리므로 즉시 케어하지 않으면 피부염증 같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유전적 질병은 없어 상대적으로 다른 종들보다 건강한 품종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