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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팸타임스 Feb 20. 2018

반려견에게 위험한 생고기

▲출처=픽사베이

반려견에게는 항상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것이 보호자의 마음이다. 이에 언제부터인가 생고기를 주는 것이 유행처럼 번저나가고 있다. 생고기의 뼈는 익힌 것보다 더 부드러워 반려견이 씹어도 문제가 없고 영양가도 좋다는 이유다.  


그러나 생고기에는 보호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도 있다는 사실. 이제부터 보호자가 알아야 할 생고기 식단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픽사베이

생고기 식단 


최근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익히지 않은 날고기에는 박테리아와 기생충이 들어갈 위험이 높다. 

 

그러나 생고기의 부정적인 영향을 논하기에 앞서 혜택부터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생고기의 가장 좋은 이점은 바로 강아지의 소화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다. 연구팀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인간과 함께 사는 반려견들이 늘어나면서 인간과 개에게 많은 유사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유사점들의 하나가 바로 식단에 있다. 강아지들의 전용 사료가 적절하게 가공되며 상업화되는 과정을 거치기 전, 이미 보호자와 함께 살며 그들이 남긴 음식을 먹으면서 인간의 음식에 적응하고 적절히 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처럼 인간의 음식에 잘 적응한 반려견들은 오늘날에는 반려견 전용 사료까지 먹으며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다. 그리고 전용 사료의 경우 생고기를 제조해 판매하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이와 관련 생고기 제품 약 35개를 분석해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고기에는 유해 박테리아와 독소가 함유돼 있었다.  


가장 흔한 박테리아는 대장균으로, 35개의 고기 덩어리 가운데 28개에서 발견됐다. 

또한 19개에서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균(Listeria monocytogenes)이, 7개에서는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 나머지 다른 고기들에서는 다른 여러 기생충들이 나왔다. 


연구는 그러나 박테리아나 기생충 등 생고기에서만 유해한 요소들이 발견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이 반려견 보호자들은 자신들이 먹다남은 음식을 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에도 박테리아처럼 개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이 함유돼있다는 것.  


물론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음식에 적응된 소화시스템으로 잠재적인 위험이 방지될 수는 있지만, 모든 요소를 다 거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살모넬라 같은 균은 위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음식을 소화하고 배설물을 내보내면 거기서 나온 박테리아가 주변으로 퍼지며 결국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수의학 박사인 윌리엄 J. 버크홀더(William J. Burkholder)는 비록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아프지 않더라도 결국 살모넬랴균의 매개체가 돼 주변으로 박테리아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감염된 환경에 인간이 접촉하게 되면서 질병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처=픽사베이

박테리아 확산 방지 


그러나 반려견에 지속적으로 고기를 먹이면서 동시에 박테리아 확산을 최대한 저지시켜 질병 위험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 보호자의 손이 깨끗하고 위생적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료를 만지기 전에 다른 더러운 물질이나 표면을 만져 사료에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버크홀더 박사는 만일 생고기를 만질 것이라면 더욱 더 철저한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비누와 뜨거운 물에 손이나 혹은 제품을 20초 이상 담궈 더러운 물질을 씻어내야 한다. 

 

또한 보호자와 반려견이 먹을 음식을 구별해 모두 같이 먹는 것이 아닌 구분해서 먹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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