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 셰퍼드는 군대나 경찰서에서 근무하기로 유명한 견종인데 잘 모르는 사람은 대번에 공격적인 인상만 받기 십상이다.
저먼 셰퍼드는 정말 무서운 견종일까? 용감하고 친절한 저먼 셰퍼드에 대해 알아보자.
저먼 셰퍼드 혹은 셰퍼드라고도 불리는 이 개는 목양견에 속한다. 목양견이란 소나 양을 몰던 개를 말한다.
이마가 뚜렷하게 튀어나왔으며 주둥이가 길고, 귀는 뾰족한 삼각형이다.
눈은 아몬드 모양이며 몸은 견고하고 날씬하다. 모색은 검은색과 황갈색이 섞인 경우가 많지만 ▲블랙탄 ▲세이블 ▲올블랙 ▲블루앤화이트 등도 나타나며 털 길이는 짧은 단모, 중모, 장모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저먼 셰퍼드 성견의 체중은 약 27~38kg, 체고는 약 58~63cm다.
저먼 셰퍼드 품종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에서 유래했다. 19세기 경 막스 폰 슈테파니츠 대위는 군견으로 활약하기 적합한 개 품종을 만들고자 했다. 이렇게 탄생한 저먼 셰퍼드는 전 세계로 퍼졌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셰퍼드가 전쟁에서 활약했을 때 사람들은 셰퍼드를 적군과 연관지어 생각하며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해고 셰퍼드는 전쟁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 견종은 1901년에 독일에서 표준화됐으며 1905년에 미국으로 전해졌다.
저먼 셰퍼드는 자신감이 넘치고 지능이 높으며 고도의 훈련을 잘 따르는 편이다. 주인에게 충성하며 주인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한편으로는 장난을 좋아하기도 한다. 또 상대방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면 친화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양이나 다른 소형견들과도 잘 지낼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여러 마리 키우는 집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셰퍼드는 상당히 활동적인 개이기 때문에 신체적 활동과 정신적 활동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실내에서 셰퍼드를 키우려면 배변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
다른 개 품종과 마찬가지로 셰퍼드도 특정 건강 문제에 취약하다. 보통 ▲고관절 이형성장애 ▲퇴행성 근육병 ▲심장 잡음 ▲판막 질환 ▲심장 비대증 ▲간질 ▲안과 문제 ▲외분비 췌장 부전 등에 취약하다.
저먼 셰퍼드는 털이 두껍고 이중모이기 때문에 봄철과 가을철에는 엄청난 양의 털을 말 그대로 '내뿜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셰퍼드의 털을 자주 빗기고 정기적으로 목욕을 시켜야 한다. 나머지 일반적인 발톱 깎기, 벼룩 및 진드기 제거 등은 다른 개와 비슷하게 돌보면 된다.
앞서 설명했듯 셰퍼드는 군대와 경찰에서 활약하는 용감한 개이므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경우도 많다.
셰퍼드들은 모범적인 공헌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명한 셰퍼드들은 다음과 같다.
▲린틴틴 : 1918년 9월에 태어난 린틴틴은 제 1차 세계대전 때 리 던컨이라는 미군 병사에 의해 구출됐다. 훗날 영화배우가 된 리 던컨은 이 셰퍼드를 훈련시켜 함께 영화에 출연했고, 린틴틴은 생애 동안 27개의 헐리우드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스트롱하트 : 1917년 10월에 태어난 스트롱하트는 경찰견이었으며 독일 적십자사에서 일했다. 징집되기 전까지 스트롱하트는 유명한 영화배우로 활약했다. 스트롱하트는 레이디 줄리라는 개와 자손을 낳았으며 두 개의 혈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버디 : 버디는 모리스 프랭크라는 남자가 입양한 최초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었다. 버디는 프랭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 됐다. 안내견이 되기 전 버디는 경찰견으로 활약하고 있었으며 경찰견일 당시의 이름은 키스였다.
▲렉스 : 렉스라는 셰퍼드는 집에 침입한 괴한이 쏜 총알에 맞아가며 주인을 지켰다. 렉스의 주인인 16세 소년 하비에르는 렉스가 짖는 소리를 들었고 곧 한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남자는 "개를 잡아! 개가 날 물었어!"라고 소리쳤다. 침입자는 렉스에게 무려 세 차례나 총을 쐈다. 렉스는 목과 뒷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도 목숨을 건져 치료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