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을 돌보고 키우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이점이 많다. 가령 반려동물이 아이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해주거나, 아이들이 직접 반려동물을 돌보면서 책임감을 배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부모들은 반려동물을 키울지 를 두고 망설이곤 한다.
아이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랄 때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혜택들을 소개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에도 이익이 되는데, 같이 뛰어놀거나 산책하면서 운동능력이 향상돼 전반적인 신체 활동을 개선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동적이고 역동적인 성향을 가졌다면 더욱 도움이 된다.
또한 미디어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기니피그, 토끼 등 여러 반려동물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웨덴 웁살라대학이 3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반려견을 키우면 간강 상의 혜택을 얻게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역시 개와 고양이와 어렸을 적부터 접촉하며 함께 지낸 어린이들은 호흡기 감염이나 귀 감염을 더 적게 앓아,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건강하다고 밝혔다.
사회적인 측면에 볼 때도 이점이 많다. 단지 집안에서 기르는 반려동물과 친구가 되는 것만이 아닌, 사회생활을 할 때도 다른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반려동물이 사회화 과정에서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다른 아이들과 더 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이에 외향적인 성향이 별로 없는 편이라면, 반려동물을 키워 이들이 사회 생활에서 일종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서호주대학의 리사 우드 부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친구들과 우정을 형성하고 이웃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쌓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한 반려동물들이 사회적 지원의 새로운 원천이 될 수 있다며, 가령 정서적 지원, 혹은 실제적 지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양이나 강아지 외에도 토끼 같은 다른 반려동물 역시 사회적 지원을 제공해주는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의 반려동물 건강위원회는 자존감이 약한 아이일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면 이들과 모든 것을 털어놓고 대화하면서 자부심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려동물들은 아이들의 실수나 잘못에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동물과 함께 있으면서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는데 자신감이 더 붙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 역시 반려동물 앞에서는 공포심이나 좌절감을 느끼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반려동물은 아이를 판단하지 않는 동시에 사랑과 지원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충돌 조절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면 아이들은 충동을 더 잘 억제하고 자신을 잘 조절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동물과 지내면 이들을 돌보고 관리하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과 삶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도 기를 수 있어 개인적인 내면의 성장도 촉진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반려동물 앞에서 독서를 할 때 더 편안한 느낌으로 글을 더 큰 소리로 잘 읽게 된다. 이에 학습능력에도 도움을 주는데, 이는 반려동물이 아이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받는 중압감이나 스트레스가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동물에 대해 더 탐구하고 정보를 얻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 과학이나 연구, 리서치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수의사협회는 아이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았다.
다만 같이 자지 않더라도 아이와 동물과의 유대감은 명백히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