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문장가
신흠, 이정구,장유,이식
4대 문장가
신흠(申欽)
영의정 등을 지냈다. 일찍 문명을 떨쳤고, 문장이 장중하고 간결하며 아름답다. 문장에 뛰어나 선조의 신망을 받으면서 홍문관부제학·성균관대사성·예문관제학, 예문관대제학 등 문한직(文翰職)을 맡아 대명외교문서의 제작, 시문의 정리, 각종 의례문서의 제작에 참여하였다. 또한, 사림의 신망을 받음은 물론, 이정구(李廷龜)·장유(張維)·이식(李植)과 함께 조선 중기 한문학의 정종(正宗) 또는 ‘월상계택(月象谿澤)’으로 칭송되었다.
이정구(李廷龜)
본관은 연안(延安). 세조 때의 명신인 석형(石亨)의 현손이며, 문장으로 이름이 있던 현령 계(啓)의 아들로, 윤근수(尹根壽)의 문인이다. 문장가문에서 출생, 가학을 통하여 성장하였다.
유년시절부터 비범한 재질을 보이기 시작하여 8세에 벌써 한유(韓愈)의 〈남산시 南山詩〉를 차운함에 놀라운 표현이 있었고, 14세 때에는 승보시(陞補試)에 장원하여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사신 송응창(宋應昌)을 만나 《대학》을 강론하여 칭송을 들었다. 대제학을 지냈으며 왕의 신임을 받아, 좌의정에 이르렀다. 정통적인 사대부문학의 전범(典範)을 보여 장유(張維)·이식(李植)·신흠(申欽)과 더불어 한문사대가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그의 문장에 대해서 명나라의 양지원(梁之垣)은 호탕, 표일하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아 미적인 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였으며, 장유도 그의 재기(才氣)를 격찬함과 아울러 고문대책(高文大册)의 신속한 창작능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정조도 그의 문장을 높게 평가한 바가 있다. 이러한 평가들은 그가 집권층의 순정문학(醇正文學)을 대변하였다.
장유(張維)
본관은 덕수(德水). 우의정 김상용(金尙容)의 사위로 효종비 인선왕후(仁宣王后)의 아버지이다.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인조반정에 가담하여 정사공신(靖社功臣)2등에 녹훈되고 부제학·대제학으로 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를 겸임하였다. 병자호란 때 공조판서로 최명길(崔鳴吉)과 더불어 강화론을 주장하였다. 예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에 이르렀다. 일찍이 양명학(陽明學)에 접한 그는 당시 주자학(朱子學)의 편협한 학문풍토에 대하여, 학문에 실심(實心)이 없이 명분에만 빠지게 되면 허학(虛學)이 되고 만다고 비판하였다. 천문·지리·의술·병서 등 각종 학문에 능통하였고, 서화와 특히 문장에 뛰어나 이정구(李廷龜)·신흠(申欽)·이식 등과 더불어 조선문학의 사대가(四大家)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식[ 李植 ]
본관은 덕수(德水). 좌의정 행(荇)의 현손이다. 남한강변에 택풍당(澤風堂)을 짓고 오직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호를 택당이라 한 것은 여기에 연유하였다.
인조반정이 일어난 뒤에 교분이 두터운 친구들이 집권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직에 발탁되어 부제학을 거쳐 대제학과 예조참판·이조참판을 역임하였다. 이식은 김상헌(金尙憲)과 함께 척화를 주장한다 하여 심양(瀋陽)으로 잡혀갔다. 돌아올 때에 다시 의주에서 잡혀 갇혔으나 탈출하여 돌아왔다.
당대의 이름난 학자로서 많은 제자를 배출하였다. 이식은 문장이 뛰어나 신흠(申欽)·이정구(李廷龜)·장유(張維)와 함께 한문사대가로 꼽혔다. 그의 문장은 우리 나라의 정통적인 고문으로 높이 평가되었다. 김택영(金澤榮)에 의하여 여한구대가(麗韓九大家)의 한 사람으로 뽑혔다. 그의 시는 각 체에 모두 능숙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대체로 정경의 묘사가 뛰어나고 직서적인 것이 많다. 그는 고체에 능하였다. 오언율시에 가장 특색을 발휘하였다.
평산(平山)은 황해도 남동쪽에 위치한 지명이다.
덕수는 경기도 개풍 지역의 옛 지명. 본래는 고구려의 덕물현(德勿縣 : 일명 仁物)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 덕수로 명칭이 바뀌었다. 고려 현종 때 개성현에 예속되었다. 조선 태조 때 감무를 없애고 해풍군(海豊郡 : 지금의 豊德郡)에 편입시켰다. 조선시대 이 지역은 개성 외각으로 개성 남쪽 30리 지점에 있어 송악산(松岳山)에서 뻗은 산줄기가 동서로 감싸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