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_
하루에도 몇십 개의 카톡을 주고받고 때로는 내가 누군가들에게 끊임없이 연락하고, 한 사람 폰에서 수많은 카톡방을 가지고 있는 세상이지만, 사실 카톡이 왔다고 바로 알아차리게 소리나 진동을 켜놓은 방은 몇 개 없다. 한참을 다른 일을 하다가 폰을 보면 몇십 개의 카톡이 와있기도 하지만 사실 내게는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연락들인 거다.
그러다가도 문득 내 폰이 소리를 내며 나를 부른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폰을 들여다본다. 소리를 낸다는 것은 나의 사람이 연락이 왔다는 거니까. 한참을 서로 안부도 묻지 않고 있다가 불쑥 오는 연락 한 번에 치열하고 지긋지긋 한 일상이 잠시 멈춰지고, 한없이 가볍기만 하던 메신저가 그렇게도 반갑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게 하는 연락, 찌들 데로 찌든 하루하루에 시시콜콜한 농담 따먹기 조차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그대들. 아아 오늘도 너의 연락에 피식 미소 지었으니 내 폰은 할 일을 다 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