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을 공유해줘_
여름이지 않은가?
모두 떠나니까! 나도 떠나야겠다.
어디를 가 볼까? 항공 티켓 가격을 알려주는 어플이란 어플은 다 가입했고, 가장 저렴하게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있는 날을 찾았다.
물론 처음은 해외 여행을 하려고 했다.
동남아! 휴양 여행 어떨까? 하지만 동남아로 함께 여행 갈 친구가 없다.
친구가 원래 많은 것도 아니지만 이럴 땐 정말 함께 스케줄을 맞출 친구가 없다.
평소 혼자 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잘 하는 편이라 뭐든 혼자 하지만, 이제 혼자 하는 게 재미없어질 지경에 이르렀다. 여행은 함께하는 편이 좋다.
함께 사진을 찍고 함께 그곳에 가서 함께 같은 장소와 시간을 공유한다.
혹시 내가 잊을지도 모르는 추억과 감정을 그리고 음식과 기억을 나 대신 기억해줄 친구, 여행에서 돌아오면 혹시라도 잊을지도 모를 그것들을 대신 기억해줄 어쩌면 추억의 보험 같은 존재! (내 사진을 찍어주고, 방값을 아낄 수도 있고, 낯선 곳의 위험과 두려움을 함께 느껴주기도 하는)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게 제주도다.
하지만 묶어 놓은 적금은 아직 며칠이 남았고 수중의 돈은 똑 떨어졌다.
그래도 표는 끊어야 한다. 성수기가 얼마 안 남아서 곧 이 표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며칠을 뒤적였다. 제주로 날아갈 최대한 싼 비행기 표와 나의 추억을 공유해줄 친구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가장 싼 시간대의 표는 결국 다 매진이 되고, 두 번째로 남은 싼 표가 몇 개 남지 안았을 때, 언니에게 돈을 좀 빌려 비행기표를 질렀다.

<여행 준비사항>
1. 여행을 가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2. 가장 싼 비행기표를 찾는다.
3. 함께 여행에 동참할 친구를 찾는다.
4. 돈을 빌려 비행기표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