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궤도

그러니까 꽤 잘 하고 있다고.

by StarrY

누구나 마음에 트라우마나 불행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누군가의 무거운 기대나 내가 만들지는 않았지만 내게 둘러 씌운 굴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떠한 불행 안에 숨이 죄어오는 슬픔이나, 결코 이 괴로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에 덜덜 떨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숨 쉬고 살아가고, 어쩌면 더 나아가 그 불행과 맞서 싸우고 있다.

적어도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니 우리는 충분히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대는 그 슬픔에 잠식당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가끔 너를 짓눌려오는 어떤 그림자 속에서 애써 괜찮은 척하며 웃고 있는 너를 사랑한다.

내 눈에도 보이는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건강하게 애쓰는 너를 사랑한다.


그럼에도 이다지도 아름답게 버티는 너를 아주 사랑한다.


하지만 오늘도 너에게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다.

어쩌면 너의 무게를 나눠 가지고 싶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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