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궤도

500일의 썸머2

그가 느낀 운명_

by StarrY



"우린 바나나피쉬에 관해 20분이나 얘기했어. 우린 너무 잘 맞아 이상하지?"

"그녀는 내가 생각한 그대로는 아니지만 정말 굉장해!"


"오빠, 좀 예쁜 여자가 오빠랑 비슷한 별종이라고 해도 영혼의 반려자가 된다는 법은 없어."


"무슨 뜻이야?"




"인정해야 해. 난 그녀를 사랑해. 그녀의 미소를 사랑해, 그녀의 머리칼이나 그녀의 무릎도 사랑해. 목에 있는 하트 모양 점도 좋아하고 말하기 전에 입술을 핥는 것도 사랑스러워"




"난 썸머가 싫어. 그녀의 삐뚤삐뚤 치아도 싫고, 60년대 헤어스타일도 싫고, 울툴 불퉁한 무릎도 싫어, 목에 있는 바퀴벌레 모양 얼룩도 싫어, 말하기 전에 혀를 차는 것도 싫어. 그녀의 목소리도, 웃음 소리도 싫어."




"오빠 썸머를 특별한 사람으로 아는 건 아는데, 난 아니라고 봐. 지금은 그냥 좋은 점만 기억하는 거야. 다음번에 다시 생각해보면 오빠도 알게 될 거야."


그리고는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에 빠졌을 때는 미쳐 보지 못했던 그녀와의 기억을 꺼내어 다시 들여다 본다. 그리고 그녀의 이별 징후를 찾게 된다. 운명처럼 잘 맞다고 믿었던 그녀와 자신의 모습에서 미묘한 균열을 발견한다.




500일의 썸머 영화는 꽤 유쾌하고 재미있다.

그냥 사랑 이야기 같지만 어쩌면 '그냥' 사랑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봐도 재밋지만, 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기도 한데 오히려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와 섞여있는 시간의 순서를 잘 생각하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볼때 마다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 퍼즐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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