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퐝메리 Mar 09. 2020

당신의 우주



오랜만에 김혜리 기자의 트윗을 다시 보았다.


그 유명한 - '당신의 우주는 그런 식으로 비좁아져 간다'. 맞는 말이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문의 글을 쓰지 않다 보면, 아무도 먹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리하지 않다 보면 혼자만의 세계는 거칠어지고, 당신의 우주는 그런 식으로 비좁아져 간다.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봤을만한,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그 트윗.




요즘 들어 오래 발길을 끊었던 도서관에 다시 가기 시작했다. 벌써 몇 권의 책을 읽었고, 늘 테마를 정해 읽기 좋아하는 나의 독서습관대로 이번에는 #수사 #법의학 #프로파일러 등의 주제로 탐독하고 있다. 


좋은 영화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좋은 영화모임에 나가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귀찮다고 멀리했던 다양성 영화들을 다시금 찾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집중하지 못해 기피했던 '집에서 영화 감상하기' 도 종종 다시금 버릇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책과 영화로, 조금씩 삶이 풍성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때 다시금 김혜리 기자의 트윗이 생각났다. '당신의 우주는 그런 식으로 비좁아져 간다' 내 나이도 어느새 삼십 대 중반. 끝없이 팽창하던 이십 대의 우주는 어느새 성장을 멈추고 쪼그라들어만 간다. 그래서 다시 부족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나의 우주, 좁아져만 가는 나의 우주를 다시 한번 되살리기 위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