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249번째 이야기, 전주
전주는 나에게 있어서 만남의 장소와도 같은 도시였다. 반가운 만남이 있을 때면 매번 전주에서 만남이 이루어지곤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묘하게도 전주는 상대와 나의 중간지점에 언제나 자리했다. 막걸리 한 잔 할래?라는 말이 오가면 꼭 전주가 등장했고, 어느새 약속을 잡고 전주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막상 전주에서는 막걸리보다 소주를 더 많이 마셨지만.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하는 전주의 밤은 언제나 즐겁고 새로웠다. 오늘처럼 창밖에 비가 내리면 전주에서 막걸리에 절여지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