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방의 지킴이, 정도선

서점원이 사랑한 도시 - 청주(3)

by 석류



벽화가 가득한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해가 질 시간이 되었다. 어느덧 산책을 마무리 지어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이제 그만 꿈꾸는 책방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책방으로 돌아가 정 점장님과 함께 그의 집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저녁도 먹고,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눌 겸. 책방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뉘엿뉘엿 퇴근한 후라 거리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그의 집은 책방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었다. 집에 가니 그의 아내인 진희 언니가 반가운 목소리로 나를 맞아 주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정겹던지 결혼도 하지 않은 내가 친정집에 온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 정도였다. 저녁으로 나를 위해 감자탕을 준비해 놓았다고 했다. 감자탕을 먹으며 보지 못했던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안부를 나눈 감자탕 타임이 끝나가고, 본격적인 서점과 서점원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나눌 차례였다. 나름 인터뷰 형식을 갖추고 있었기에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했더니 다 알면서 무슨 자기소개냐며 정 점장님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열심히 자기소개를 한 것은 함정이지만.



정도선 점장과 박진희 팀장이 함께 쓴 세계여행 이야기, <오늘이 마지막은 아닐 거야>.



“자기소개랄 게 있나. 서로 다 아는 사이에. 그래도 하라니까 해야겠지. 안녕하세요. 청주에 사는 서른여섯 정도선입니다. 현재 꿈꾸는 책방 점장을 맡고 있고요. 아내와 함께 <오늘이 마지막은 아닐 거야>라는 책을 썼습니다. 주로 지역의 현안과 쟁점을 이슈화시킨 진열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진주문고에서 했던 서로 상반된 MB 도서 진열인 ‘판단은 당신의 몫’이나 홍준표 전 도지사에게 추천하는 ‘경남 도지사에게 권하는 책’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잘 소개할 거면서 왜 쑥스러워했담. 자기소개 덕일까. 편하게 서로를 마주하며 이야기했던 시간들과 달리 어느 정도의 격식이 갖추어졌다. 나는 본격적으로 그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막상 일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서점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렸을 적 부산에서 충남 홍성으로 이사를 갔어. 어린 나에겐 원치 않는 이사였지. 도시 생활을 하다 시골로 가니까 환경에 대한 적응이 되지 않았어. 오히려 부산보다 더 촌이라 생각했던 홍성의 친구들이 나한테 부산 촌놈이라고 놀리더라.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고립되고 외로운 마음이 들더라고. 그러던 차에 집 근처에 있던 서점에 가게 됐어. 그 서점의 사장님은 친절한 편은 아닌 요새 말로 하면 츤데레 같은 스타일이었지. 그래도 갈 곳이 딱히 없었던 어린 나는 서점이라는 공간이 도피처 같은 느낌이라 자주 갈 수밖에 없었어. 매일 그 서점에 가면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보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자리에 의자가 하나 생겼어. 딱 어린아이가 앉기 좋은 사이즈의 의자였지. 의자를 보자마자 나를 위해 가져다 놓은 의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의자 덕분이었는지, 서점이라는 공간이 따뜻하게 다가왔고 나이 들어서도 서점이라는 곳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서 어른이 되고 난 후 서점이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사장님의 하나의 행동으로 그럼 서점이라는 공간에 대한 애정이 시작된 거네요?”

“그렇지. 별 거 아닌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나한테는 참 큰 의미로 다가왔으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워낙 무뚝뚝하신 분이라 막상 그분과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나비효과와도 같은 사장님의 하나의 행동이 그를 서점원이라는 이름 아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 만약 그때 사장님이 어린 그를 위해 의자를 가져다 놓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처럼 서점원의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었을까.



“꿈꾸는 책방에 대한 자랑도 해주세요. 다른 서점과는 차별화된 우리만의 특색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번 질문을 던지자마자 건너편에 앉아있던 진희 언니가 단번에 그림 서가!라고 외쳤다. 그는 그런 진희 언니를 보고는 씨익 웃더니 대답했다.



서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별 서가.



“그림 서가를 비롯한 주제별 서가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 그리고 조그맣지만 다양하게 분류한 서가들. 어떤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이 와도 고객들의 니즈를 다 소화시킬 수 있는 북 큐레이션도 우리의 강점이지. 내년부터는 지역민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교류할 수 있는 쪽으로 그림 서가를 변형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단순히 예쁘기만 한 서가가 아닌,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식으로 그림 서가를 만들어 나갈 거라는 그의 목소리에서 지역 서점으로서 가져야 할 역할과 의지가 엿보였다.



“서점에서 오래 일하셨잖아요. 일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으세요?”

“음... 너무 많은데. 그래도 한 가지만 꼽자면 진주문고에서 일하던 시절 동화책을 또박또박 어린아이처럼 읽던 할아버지가 기억에 남아. 선덕여왕이라는 동화책을 처음 한글을 배운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처럼 읽고 계시더라고. 알고 보니 한글을 배운 지 얼마 안 되셨더라. 한평생 살면서 책을 읽는 걸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이제야 해보셨대. 어린 손자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다고 말하던 그 눈빛과 목소리가 잊히질 않아. 이렇듯 누군가에게는 독서라는 행위가 하나의 소중한 추억 같은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독서가 가벼이 치부되고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누군가에게는 한평생 살면서 가장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일 수도 있는 독서. 그러나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독서는 다른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어쩌면 나조차도 독서를 가볍게 생각한 건 아닌가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살면서 읽은 책 중 정말 행운이라고 느꼈던 책이 있나요? 아, 이 책은 정말 읽길 잘했다 싶은 책이요.”

“너무 많은 책이 있지만 한 권을 꼽는다면 <서점은 죽지 않는다>. 이 책을 서점 2년 차 즈음에 읽었는데, 서점원이 그전에는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 이 책을 기점으로 내 서점 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생겼지. 이 책에 나온 서점원들이 롤모델이 되어 나도 이런 서점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달까.”



열혈 서점원이라 여겨지는 그에게도 롤모델이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나에게는 그가 바로 롤모델 같은 존재인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가 말했다.



“근데, 이건 딴 소린데 서점은 죽더라. 책 제목처럼 죽지 않으면 좋을 텐데.”



점점 더 책을 읽는 독자는 줄어가고, 대형 체인에 밀려 동네서점은 버티기 힘들어지는 시대. 자신의 입으로 그런 단어를 내뱉고 싶지 않았을 테지만, 결국은 인정해야 하는 현실. 서점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더 씁쓸해 보였다. 그의 얼굴에 드리워진 씁쓸함을 걷어내고자 나는 화제를 돌려 다른 질문을 하기로 했다.



“만약에 꿈꾸는 책방에 평생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왔어요. 그 사람이 나는 단 한 권의 책만 읽고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무라카미 류의 <69>였는데, 요즈음에는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을 추천하고 싶어. 독서에 대한 흥미가 전무한 상태기 때문에 독서에 대한 흥미와 가독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소설류야 말로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잘 맞을 테니까. <꿀벌과 천둥>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 라인도 치밀하고 가독성도 높아서 ‘아, 독서라는 게 참 재미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



<꿀벌과 천둥>. 일본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 석권했다는 온다 리쿠의 신작. 두 상을 동시 석권한 건 전대미문이라고 한다. 두께가 두꺼워서 미뤄뒀던 책인데, 그의 말을 듣고 나니 얼른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 각 지역에 조그마한 책방들이 많이 생기고 있잖아요. 그 책방들이 생기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건 그 사람들한테 가서 물어봐라. 내가 어찌 알겠노.”

“에이, 장난치지 마시구요.”



장난치지 말라는 내 말에 그가 잠시 얼굴에 떠오른 장난기를 걷어내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들의 취향이 워낙 다양해졌기에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을 작은 책방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느끼고 있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아날로그적인 붐이 현재의 디지털 세대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단 거지. 그리고 어차피 큰돈을 벌 수 없다면 내 삶을 즐기는 쪽으로 가자는 생각들이 널리 퍼져있기에 그런 부분에서 볼 때 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이야 말로 그런 것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기에 자꾸 작은 책방들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고.”



다시 LP가 만들어지고 유행하는 것처럼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많은 사람들이 회귀하고 있다. 나 또한 아날로그보단 디지털 세대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를 그리워하고, 열광하니 그의 말이 맞는 것 같다.



“만약에 지금 이상적인 서점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열고 싶은 형태의 서점이 있으세요? 현실에 없을법한 거라도 괜찮아요. 이상적인 거니까.”

“나한테 당장 자본이 주어진다고 해서 트렌디하고 거창한 책방을 여는 걸 꿈꾸지는 않아.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턱이 낮은 서점을 열고 싶어. 돈이 있든 없던, 건강하든 건강하지 않던 누구든 와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책방이면 좋을 것 같네. 음, 책방을 연다면 산청의 남사예담촌 안의 한옥에 서점을 하고 싶어. 그 주변에서 친환경적으로 농사도 직접 지으면서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농산물 굿즈를 선물로 주고 싶기도 하고. 온라인 서점에서 굿즈로 캐릭터 키링을 줄 때 우리는 빨간 고추나 상추를 주는 그런 서점이랄까.”



온라인 서점에서 키링을 줄 때 고추나 상추를 굿즈로 주는 서점이라니. 특이하다. 이미 그는 전에 그런 시도를 한 번 한 적이 있었다. 진주문고에서 일하던 시기에 직접 기른 상추를 따와서 손님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었으니까. 이미 그때부터 그의 꿈은 한 걸음씩 내디뎌진지도 모를 일이다.



“책방 문을 매일 열면서 하는 생각 같은 게 있어요?”

“당연히 있지.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손님과 만났으면 하는 것. 좋은 책들이 좋은 사람 손에 들려갔으면 좋겠다는 것. 책방이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책방 문을 열며 하지.”



어린아이들이 동화책 코너에 앉아 책 읽기에 몰두한 모습이 왠지 뭉클했다. 저들은 자라서 자신의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시 서점에 발걸음 하겠지.



아무리 정성껏 꾸며놓은 서가라도 손님이 오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서점은 한 명, 한 명의 독자로 인해 돌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는 아마도 매일 책방 문을 열며 저 생각들을 절실하게 염원하고 있으리라.



“서점에서 일하면서도 들었던 생각인데, 일본에는 서점대상 같은 게 있잖아요. 서점원이 직접 선정한. 우리나라에도 그런 게 있으면 어떨 것 같으세요?”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나라에는 아직 무리다. 일단 일본은 우리와는 다른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독자층도 넓은 편이고 서점의 개수도 우리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많아. 일본은 만 개가 넘는 서점들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천 여곳 정도에 불과하지. 서점이 많은 만큼 서점원도 상대적으로 많고 하니 서점 대상이 나름의 공신력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그런 걸 만들고 브랜드화 하기에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



단호한 목소리. 만약 그와 같은 서점원들만 있다면 이미 진작에 공신력 있는 서점대상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기에 무리라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혹시 여행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어요?”

“응. 첫 번째로는 빌 브라이슨의 산책 시리즈. <유럽산책>, <미국산책> 같은 책. 두 번째로는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를 추천하고 싶네. 이 책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약간 담겨있긴 하지만, 여행과 걷기의 묘미를 알려주기에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하거든.”

“도보 여행자들이 딱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책인가요?”

“그렇지. 도보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책이지.”



나 또한 도보 여행을 즐겨하는 터라 이 책들의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아직 읽지는 않았기에 읽어야 할 리스트에서 빨리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인터뷰로 인해 읽어야 할 책이 늘었다. <꿀벌과 천둥>, 빌 브라이슨의 책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까지.



“릴레이로 다음 여행지를 선정하는데, 다음 코스로 갔으면 하는 책방 좀 추천해주세요.”

“구미 삼일문고. 서점은 책을 파는 공간이지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에서 삼일문고는 사람이 중심이 된 서점이라고 보거든.”



많은 서점들이 있지만, 망설이지 않고 삼일문고를 추천하는 그의 눈빛에서 삼일문고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그래, 다음 코스는 구미다. 삼일문고에서 나는 어떤 이야기들을 듣게 될까.



*



인터뷰 중간중간 주제와는 무관한 다른 이야기로 벗어나기도 했지만, 그는 책이라는 주제로 끝에는 항상 돌아오곤 했다. 소수자에 대한 생각들을 잊혀지지 않게 상기시켜주는 게 서점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서점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그. 그래서 그가 일하던 서점에서는 항상 빼놓지 않고 그런 주제의 서가들이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책을 입고하고, 진열하고, 반품하는 단순 업무를 벗어나 마케팅과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인재가 되어야 서점이라는 공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을 하는 그의 곁에 디자인 쪽으로 뛰어난 재주를 가진 아내 진희 언니가 든든한 조력자로 있어주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서점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변했고, 책 한 권을 진열할 때도 이 책을 접하는 사람에게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점을 꾸려나가고 싶다고 했다. 공간이란 그런 게 아닐까. 존재한다고 해서 다가 아닌 그 공간을 지키는 사람들이 베푸는 하나의 말이나 친절로 인해 때로는 그곳이 따스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1C851F32-093C-4648-97C3-90550CEE352F.jpeg 오래도록 청주를 꿈꿀 수 있도록 이 공간이 남아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품었다.



그러한 부분에서 그는 서점이라는 공간에 정말 최적화된 사람이 아닐까. 한창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그가 권했던 한 권의 책이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었던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청주라는 도시를 꿈꾸게 하는 곳으로 ‘꿈꾸는 책방’이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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