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원이 사랑한 도시 - 순천 (4)
심다에서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를 구입했다. 책방 인터뷰를 와서 책방을 닫는 내용의 책을 산다는 게 처음엔 망설여졌지만, 내용이 너무도 궁금해서 결국 구입하고 말았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책방을 닫는 슬프고도 컴컴한 이야기 일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여니 내 예상과 달리 어둡지만은 않게 책방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여행 책방 ‘일단 멈춤’의 주인장 송은정 씨가 쓴 이 책은 책방을 준비하는 과정과 운영하는 모습, 그리고 책방 이름처럼 일단 멈춤을 하게 된 부분까지 덤덤하게 잘 나와있었다.
책의 내용 중에 책방에서 쌀국수 북 토크를 진행한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보통의 북 토크는 이야기만 나누고 끝이 나는데 반해, 쌀국수 북 토크는 저자와 독자가 함께 쌀국수를 만들고 나눠먹으며 여행의 온기를 나눈다.
비록 문을 닫았어도, 폐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그녀는 언젠가 다시 어딘가에서 새로운 모습의 일단 멈춤을 보여줄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말처럼 책방은 일단 멈춤의 상태이니까. 비단 책방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겐 각자의 멈춤의 순간들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