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ma 여덟 번째 이야기, 결핍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하나씩 결핍된 부분들이 있다. 나는 너에게 결핍되어있었다. 너는 나를 충족시켜주는 존재가 아닌 결핍으로 몰아가는 존재였다. 괴로웠다. 나의 결핍의 중심에 네가 서있다는 게. 왜 너는 나를 결핍으로 채우는 걸까. 결핍되고 싶지 않았지만, 항상 나는 결핍될 수밖에 없었다. 너는 내가 바라는 사랑만큼의 사랑을 안겨주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너는 가까운 듯 멀게 느껴졌다. 결핍의 고리를 끊는 순간 너와 나는 어쩌면 완전히 멀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라도 결핍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