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들어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나는 드로잉 북은 만들었다.
지난 주 색샘플을 보기위해 드로잉 북을 인쇄 편집까지 의뢰하였습니다. 주말 오전에 충무로를 다녀와 색샘플 책을 받았습니다.
책을 받아온 날 오후에 약속이 있어 근처 야외카페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스스로 벅차오르게 뿌듯합니다. 그 사이의 시간, 나의 감정의 변화들이 섬세하게 기억에서 끄집어내봅니다.
실은 일주일정도 편집하면서 탈진할 것 같은 피로감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시간에 다른 곳에서 그렸던 그림들을 전체 흐름에 맞게 결을 맞춰 편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호흡도 생각하고 강약을 맞추며 지루하지 않게 편집하는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집중해서 편집하고 나니 뚝딱 인쇄가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네요.
앞으로 독립출판하는 이야기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곧 인쇄되어 세상에 나올 아이들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