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교는 (시골마을 교구의) 대성당에서 이런 강론을 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선량한 친구인 여러분! 프랑스에는 대문과 창문을 합쳐 문이 세 개 밖에 없는 농가가 132만 호, 대문과 창문을 합쳐 두 개 밖에 없는 집이 181만 7천 호, 그리고 대문 밖에 없는 오막살이가 34만 6천 호가 됩니다. 이것은 대문세와 창문세를 징수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가족, 늙은 부인과 어린아이를 그런 환경에 두니 질병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에게 공기를 주셨으나 법률은 그것을 인간에게 팔고 있습니다......”
순금 3.5g 정도는 100만 원 이상의 구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정말 나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순금 3.5g 정도는 2012년 기준으로는 25만 원 정도지만 내가 돌아다니던 당시에는 100만 원 이상의 구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내가 5개면 네 식구의 한 달 생활비가 됐고 10개면 한 가족이 풍족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연봉을 기준으로 보자면 고급 기술자는 연간 50~60피오리노를 받았고, 은행 지점장은 150을 받았습니다. 은행 지점장 정도의 연봉을 주면 피렌체 대성당에 돔을 설계한 천재 건축가 브루넬레스코나 천재 예술가로 추앙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도 고용해 일을 시킬 수 있었지요.
쓸 만한 주택 한 채의 가격은 1000, 그런 주택의 1년 임대료는 20, 말 한 마리 가격은 50, 하인의 일 년치 봉급은 20이었습니다. 나는 노예도 살 수 있었는데 젊은 여성 노예는 150피오리노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