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아스팔트의 지렁이
아스팔트로 나온 지렁이
여름철 달궈진 바닥은 따뜻하기 그지없어
온 몸 펴고 등 지진다.
하늘을 보며 누우니 탄생의 고통부터..
지난 과거를 가득 채웠던 추억과 상념들이 떠오른다.
먹고 살기에 바빴고..
잡아먹히지 않으려 끊임없이 움직였던 지난날..
따뜻한 온기속에 눈 녹듯이 녹아든다.
눈은 스르르 감기고..
어디를 가고 있었고 어디를 가야 하는지도 잊은채.
과정은 끝이되어버리고..
그 끝은 분주한 개미들의 움직임속으로 사라진다.
언제나 그렇듯이 비슷한 친구들 주변에 즐비하고..
그 삶과 끝의 현장속엔 성공의 미담도, 실패의 경험담도 존재의 의미를 잃는다.
살아있는것들은 계속 살아가고..
죽어가는 것들은 죽어간채..
말이 없는 시간은 그렇게 흘러갈 뿐이다.